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조승우, "박칼린감독이 10년 전 '조로' 해보라고 했어요"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1-07-11 17:53




◇배우 조승우가 11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조로'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그는 이 작품에서 타이틀롤을 맡았다. 홍찬일기자hongil@sportschosun.com
"10여년 전 '명성황후'에 출연할 때 당시 박칼린 음악감독님에게 '당신은 조로같은 역할이 어울릴 것 같다. 나중에 기회되면 한 번 해보라'는 말을 들었어요.(웃음)"

오는 11월 개막하는 뮤지컬 '조로(Zorro)'의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조승우가 차기작으로 '복면 쓴 영웅'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1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지킬앤하이드'에 이어 가볍지 않은 쇼뮤지컬을 하고 싶었다"면서 "현재 '조로'의 공동제작자를 맡고 있는 재키 형이 군대 가기 전 '좋은 작품이니 나중에 네가 했으면 좋겠다'면서 CD를 줘 들어봤는데 느낌이 괜찮았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군 제대 후 출세작인 '지킬 앤 하이드'에 출연했던 조승우가 후속작으로 어떤 작품을 선택할 것인가 팬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조승우는 프로야구의 전설 최동원 선동열의 대결을 모티브로 한 영화 '퍼펙트 게임' 촬영을 8월 말 마친 뒤 '조로'에 올인할 예정이다.

바람을 가르며 칼로 'Z'자를 그려대는 복면 쓴 영웅 '조로'는 20세기 초반 탄생한 이후 소설과 TV시리즈, 영화, 만화 등으로 대중들과 너무나 친숙한 캐릭터이다. 이런 인지도를 발판으로 지난 2008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뮤지컬 '조로'는 런던에서만 8개월 만에 31만명을 끌어모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파리, 브라질, 일본, 모스크바 등에서 공연됐으며 내년 뉴욕에 입성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서울 한남동에서 새롭게 문을 여는 블루스퀘어 뮤지컬전용극장의 첫 작품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 '조로' 역에 조승우 외에 박건형 김준현이 함께 캐스팅됐고, 조로의 여인 '루이사'에 조정은 구원영, 악역인 라몬에 문종원 최재웅, 집시 이네즈에 김선영 이영미 등 베테랑 연기파 배우들이 나선다.

'지킬앤하이드'로 국내 팬들에 이름을 알린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은 "나와 작품을 해봤던 최고의 배우들이 많아 가슴이 설렌다"며 "한국적 감성에 맞도록 캐릭터를 재구성하고 있다. 최고의 작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쇼팩과 쇼파크, 행복나눔재단 공동 제작.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