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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가 일본 열도 공략을 시작했다.
지난 5일 일본 도쿄 시부야 악스홀에서는 티아라의 일본 데뷔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무료로 진행됐으며 신청자 중 1500명을 추첨, 쇼케이스 관람 기회를 부여했다. 티아라는 정식으로 일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 적이 없었음에도 무려 10만명이 넘는 응모자가 몰려 치열한 티켓 확보 전쟁이 벌어졌고, 이에 현지 언론들도 '대형신인'의 데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2009년 '거짓말'로 데뷔한 뒤 'TTL' '너 때문에 미쳐' '보핍보핍' 등 발표곡마다 히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 걸그룹으로 떠오른 티아라가 일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과시한 것.
다음은 김광수 대표와의 일문일답.
―티아라는 예전부터 일본 진출 러브콜을 받아왔다. 그런데도 정식 일본 진출이 늦어지게 된 이유는?
진출 제의가 많이 들어왔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무조건 진출을 하기 보다는 조건에 맞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나 역시 많이 초조했지만,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수용해 줄 수 있는 곳을 택하기로 했다.
―일본 활동을 진행함에 있어 티아라 만의 강점은?
가장 큰 강점은 멤버들이 노래와 춤 뿐 아니라 연기,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꾸준히 드라마나 영화 등에 출연하며 아이돌 가수가 연기를 하는데 대한 거부 반응을 줄였고, 연기 실력도 인정받았다.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티아라의 강점이다.
―보완해야 할 점은?
오늘(5일) 쇼케이스를 한 뒤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아직 익숙하지 않은데도 일본어로 팬들과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참 보기 좋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때 지금보다 발전이 없다면 자칫 노력하지 않는다고 생각될 수 있다. 때문에 멤버들의 일본어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다.
―소녀시대 카라 등 많은 한국 걸그룹들이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다. 티아라는 후발 주자에 속한다고 볼 수도 있다. 이들과 차별화되는 티아라 만의 일본 진출 전략은?
멤버들의 재능을 살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것이다. 현재 일본에는 연기와 MC까지 소화해내는 가수가 없다. 스마프(SMAP) 정도가 유일하다. 다른 한국 가수들도 마찬가지로 노래와 춤을 보여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티아라는 노래는 물론, 연기와 MC 등 활동 영역에 구분을 짓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 점이 가장 차별화된 부분이라 생각한다.
―현지화 전략을 쓸 생각은 없나?
없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활동 기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티아라 만의 색깔과 매력을 보여줄 것이다.
―티아라의 향후 활동 계획은?
우선 신곡 '롤리폴리'로 한국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후 9월에 일본어 버전 '보핍보핍'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현지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12월까지의 활동을 예상하고 있는데, 투어 공연 등 가수 활동 위주의 스케줄을 소화할 듯 하다. 또 J-ROCK에서도 멤버들의 드라마 출연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쿄=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