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측 "서태지와 혼인 관계 명확히 정리하고파"

서태지(왼쪽),이지아, 스포츠조선DB

이지아 측이 서태지 측과 혼인 관계를 보다 명확히 정리하기위해 이혼 청구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밝혔다.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태지 측에서 이날 밝힌 이지아 측의 청구취지변경 신청 의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지아 측은 "소송을 진행하며 이혼 당시 상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지던 중 미국에서의 이혼 판결은 외국 판결의 승인 요건(관할과 송달 등)을 구비하지 못하여 무효이므로, 추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법률적 검토 의견에 따라 현상황에서 상대방과의 혼인 관계를 보다 명확히 정리하기 위해 이혼 청구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법률적 자문을 받았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이지아는 현재까지 법원에 공식적으로 기존 청구 취지를 변경하여, 이혼 청구 서면을 제출한 적이 없다"라며 서태지 측에서 주장한 이지아 측에서 법원에 청구 취지 변경을 했다는 데 반박했다.

이어 "오늘 상대방의 공판 연기 요청에 동의를 해 준 것은 가급적 소송을 원만하게 마무리 짓기 위함이었으며, 그동안 양측의 법률대리인 간에 원만한 합의를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그럼에도 이자이가 고의로 이혼을 다시 주장한다고 발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자면, 이지아는 소송을 계속적으로 진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음에도 '소취하 부동의'에 따라 소송 절차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고, 원만한 합의를 통해 본 건을 마무리하고자 했으며, 지금도 이러한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밝힌다"며 재차 강조했다.

이에앞서 서태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후 예정됐던 두 사람의 위자료 소송 4차 변론준비기일이 다음달로 연기된 사유를 밝혔다. 서태지 측은 "원고(이지아) 측이 지난달 24일 새로운 내용으로 청구취지변경을 신청하기로 했다"며 "원고의 주장은 '원고와 피고(서태지)는 미국 내에서 혼인과 이혼을 한 것은 사실이나 미국법정의 이혼판결은 한국에서는 무효'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원고는 피고와 현재 시점까지도 혼인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며 또한 원고는 이 사실을 본 소송 초기단계부터 알고 있었기에 이제부터는 이혼을 전제로 피고에게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새롭게 청구하는 내용의 청구취지 변경서면을 제출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양측은 이혼 시점을 놓고 또 다시 시비를 가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서태지와 이지아의 4차 변론준비기일은 내달 8일로 연기됐다.
김겨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