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600회 김상경 '생활의 발견' 리얼 연기에 대폭소 '원조는 달라'

사진캡처=KBS

역시 원조는 달랐다.

3일 방송된 '개그 콘서트' 600회 특집 '생활의 발견' 코너에 게스트로 등장한 배우 김상경이 능청스러운 연기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상경은 이 코너의 모티브가 됐던 동명 영화의 주연배우. '생활의 발견' 코너의 원조격이 되는 셈이다.

이날 신보라의 전 남자친구로 출연한 김상경은 간장게장집에서 신보라의 현재 남자친구 송준근과 3자 대면을 가졌다. 신보라와 송준근이 이별하는 무겁고 진지한 상황에서 김상경은 가게 종업원 김기리에게 앞치마를 받아 목에 걸고는 "아저씨, 앞접시 하나 줘야겠다"며 태연하게 말하고 "소주는 이효리가 선전하는 걸로 주세요"라고 덧붙이는 센스를 발휘했다. 송준근과 감정 섞인 말들을 주고 받으면서도 잔에 소주를 따를 때는 공손하게 "성함이?"라고 물으며 예의를 차려 웃음을 자아냈다.

간장게장을 먹는 장면은 단연 압권. 관록 있는 배우답게 웃음기 하나 없이 진지하게 게다리를 뜯어 먹고, 젓가락으로 게살을 발라내는가 하면, 맛의 정수인 게껍질을 두고는 송준근과 신경전까지 벌였다.

결국 신보라를 사이에 두고 감정이 격해진 김상경은 주먹으로 테이블을 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다 벨을 눌러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엔 송준근과 주먹다짐을 벌이다 "계산은 저 자식이 할 거다"라며 얄밉게 내빼는 등 진지해서 더 코믹한 상황을 능청스럽게 연기해냈다. '원조'다운 연기력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초특급 게스트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모았다. 차태현 김정은 박상민 케이윌 김정민 김완선 허각 허공 화요비 씨스타 시크릿 이원종 김경란 등 화려한 게스트들은 코너에 직접 참여해 코믹 연기와 함께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김표향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