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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타는 여배우가 대세다.
지난해 최절정 인기를 끈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은 오토바이를 타고 출연해 터프한 스턴트우먼 길라임의 매력을 십분 살려냈다. 하지원이 드라마 중간 멋지게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모습은 그녀의 강인한 체력과 함께 섹시함까지 전하며 길라임 열풍을 일으켰다. 8월 개봉 예정인 영화 '7광구'에서도 오토바이가 취미인 캐릭터를 맡아 이번에 오토바이 면허까지 아예 취득을 했다.
이나영은 영화 '하울링'(감독 유하)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여형사 은영 역으로 출연한다. 오토바이 기동대 출신의 특별수사본부 강력계 여형사 캐릭터로 송강호와 함께 강도 높은 액션 신과 오토바이 질주 신을 연기한다. 이나영은 얼마 전 충북 청원에서 오토바이 신 촬영 중 무면허운전자 차량과 부딪히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다행히 경미한 찰과상에 그쳤다. 그동안 멜로 연기 주로 보여줬던 이나영은 이번 오토바이 신 연기로 강한 캐릭터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여배우들의 오토바이 도전이 계속되면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주요 소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특히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오토바이를 통해 수동적이던 여성에서 벗어나 여배우들이 능동적인 캐릭터로 작품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시크릿 가든'의 하지원에 이어 7월 21일 개봉하는 강예원의 '퀵' 흥행여부에 따라 '여배우가 오토바이를 타면 흥행대박'이라는 좋은 징크스가 생겨날 지 기대된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