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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은 없었다. 독고진(차승원)과 구애정(공효진)의 사랑이 해피앤딩으로 막을 내렸다.
23일 방송된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 마지막 회에서 비극은 없었다. 독고진과 구애정은 '국민적 반대'를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설상가상으로 구애정이 교통사고를 당하며 위기가 오는 듯 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전한 기사에도 악플러들은 욕설이 담긴 댓글을 퍼부으며 비호감의 화살을 거두지 않았다. 그 와중에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내용이 담긴 '독고진 동영상'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독고진 동영상'은 실제로 있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많이 달랐다. 심장 수술을 앞둔 독고진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녹화한 동영상이었던 것. 동영상 속에서 독고진은 "이 동영상이 공개됐다면 나는 심장수술에 실패해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다"라며 "내가 사랑하는 구애정은 수많은 오해로 비호감이 됐지만 실제로는 누구보다 착한 여자다. 내가 구애정을 사랑했다는 것이 욕먹고 오해 받을 짓이 되지 않도록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한 '독고진 동영상' 덕분에 둘의 사랑은 비난이 아닌 지지를 받게 되는 극적인 변화를 맞게 되고, 독고진과 구애정은 모두의 축복 속에 결혼에 성공했다.
몇년이 흘러 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며가는 독고진과 구애정의 훈훈한 모습이 그려지며 '최고의 사랑'은 해피앤딩으로 막을 내렸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