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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제7의 멤버!'
한편 '아이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 출연했다'는 이들의 애틋한 가족 사랑도 눈길을 모았다. 성지루는 방송을 통해 최초로 기러기 아빠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진한 부성애를 드러냈고, 수더분한 외모에 순박한 웃음을 지닌 고창석도 딸 사진을 공개하며 "점점 나를 닮아간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들 명품배우들은 작품에선 '조연'으로 불렸지만, 이번만큼은 누구보다 빛나는 '주연'이었다. 그리고 이들 뒤에는 기꺼이 자신의 자리를 내어준 고정 멤버들의 배려, 출연진이 자유롭게 개성을 살리도록 한발 물러서 지켜본 제작진의 뒷받침이 큰 역할을 했다. 고르게 맞아떨어진 이들의 조합 덕에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웃음에 감동까지 버무려진 '1박2일'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특집이 익숙한 포맷의 반복 속에 매너리즘에 빠질 뻔했던 '1박2일'에게도 새로운 돌파구가 됐다. "초심으로 돌아간다"고 했던 제작진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왜 '1박2일'이 일요일 예능의 절대 강자로 흔들림이 없는 지 새삼 확인할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