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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의 음원이 가요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불후의 명곡2'의 음원 '미공개'가 새삼 더 관심을 모은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2'는 '내 인생의 노래'를 주제로 한 자유곡 경합과 '심수봉의 명곡'을 주제로 한 미션곡 경합을 벌였다. 무대에 오른 아이유, 2AM 창민, 슈퍼주니어 예성, 샤이니 종현, 비스트 요섭, 시크릿 효린은 저마다 특색 있는 무대와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방송 후엔 이들의 노래를 다시 듣고 싶다는 팬들의 요청도 이어졌다. '나는 가수다'의 음원이 지속적으로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오르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터라 '불후의 명곡2'의 음원 또한 성공할 가능성을 쉽게 점쳐볼 수 있었다.
권 PD는 "'나는 가수다'의 출연 가수들은 음원 못지 않게 공연 등을 통해 얻는 수익도 큰 편이다. 하지만 아이돌 가수들은 수익에 있어 음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며 "사람들의 소비 심리상, '불후의 명곡2'의 음원을 구입하고 나면 아이돌 그룹 자체의 노래는 구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즉 '불후의 명곡2' 음원으로 인해 전체 가요시장이 '플러스 알파'로 확대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수요 안에서 쏠림 현상을 더욱 부채질 하면서 도리어 아이돌 그룹이 애써 만든 노래들이 외면 받는 기현상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 따라서 음원 수익에 의지하는 아이돌 가수들에게는 그런 상황이 오히려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권 PD는 "'불후의 명곡2'의 음원 수익이 노래를 부른 아이돌 가수에게 돌아가게 하는 방법도 강구해 봤지만, 현재의 시장 구조상 거의 불가능할 뿐더러 거대 유통사만 배불리게 하는 모양새"라며 "너무나 아쉽지만, 결국 음원 공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연예계 관계자는 "'불후의 명곡2'의 음원이 공개될 경우 '나는 가수다'와 가요차트 상위권을 양분할 만큼 파급력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기형적인 가요시장 구조가 편곡과 무대 준비에 쏟아부은 가수들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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