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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욱이 군 제대후 곧바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이동욱은 내달 16일 '신기생뎐' 후속으로 방송하는 '여인의 향기'(가제)의 남자 주인공 강지욱 역으로 캐스팅됐다. 오는 20일 전역하는 이동욱이 제대와 동시에 촬영장으로 직행하는 것.
이동욱의 소속사 측은 "'시놉시스를 읽은 이동욱이 두 말할 것 없이 이 작품을 해야하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해 '여인의 향기'에 출연하게 됐다"며 "아직 군복무 기간이라 여러가지로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고 너무 빠른 복귀가 아닌가 소속사 입장에서 걱정도 들었지만 작품에 대한 이동욱의 기대가 그만큼 커 드라마에 합류하게 됐다"며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동욱은 "아직 군인 신분이라 모든 게 어리둥절한 상태"라며 "이렇게 나를 찾아주시는 분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고 좋은 작품으로 군 제대와 함께 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제대 후 드라마에 합류하게 될 예정이라 다른 연기자분들과 제작진께 누가 되지 않을까 수차례 고민했으나 모든 분들이 흔쾌히 '괜찮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시놉시스와 대본을 먼저 봤는데 김선아가 떠올랐다. 내가 생각했던 그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돼 무척 기쁘다. 군 복무를 잘 마쳐 유종의 미를 거두고 건강한 모습으로 촬영장으로 합류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작사 측은 "군인이어서 그런지 하얀 피부와 부드러운 이미지 때문에 '우유왕자'로 불리던 예전과는 무척 다른 느낌"이라며 "남자의 향기가 풀풀나는 진짜 사나이 이동욱을 '여인의 향기'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여인의 향기'는 SBS 드라마 '닥터 챔프'를 통해 찰떡궁합 호흡을 자랑했던 박형기 PD과 노지설 작가가 다시 한 번 뭉쳐 화제가 된 작품이다. 박PD는 "재미있고 두근거리는 데서 끝나는 일반 로맨틱 코미디와 달리 '여인의 향기'는 '지금 이 순간 행복해지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가볍지 않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유독 자살률이 높고 남에게 관대하지 못한 이유는 행복지수가 낮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남과 비교하며 미래를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삶보다는 '지금 즉시 신 나게 살자'는 이야기를 드라마를 통해 풀어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