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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얘기하다 보니 이렇게 많네."
많은 연예인들이 자신의 인맥을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엄정화는 달랐다. 지금까지 만난 연예인 중 가장 쉽게, 또 풍성하게 인맥을 풀어놓았다. 가수 겸 연기자라는 특별한 위치에 있는 데다, 스스로 밝혔듯 "워낙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 뮤지션과 배우를 오가는 엄정화의 화려한 인맥을 공개한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김동률, 이적, 루시드 폴, 유희열, 장기하 : '베프' 정재형과의 친분으로 엄정화와도 아주 가까운 가수 집단. "전부 나이 차이는 있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이자 동료들이에요. 이 친구들을 만나면 배우가 아니라, 뮤지션들만이 줄 수 있는 어떤 에너지를 받아요. 그런 덕분에 세월이 갈 수록 더 끈끈해지는 것 같아요."
이효리, 보아 : 특색있는 여자 솔로 가수로서 엄정화의 뒤를 잇는 동생들. "최근에 트위터에서 얘들하고 나눈 대화가 그렇게 화제로 떠오를 줄 몰랐어요. 효리는 요즘 정재형이 소개해 준 가수 모임에 합류했어요. 보아도 환영인데, 한국에 잘 머물지 않으니 끌어오지를 못하네요.(웃음)"
정려원: 가수 출신 여배우라는 공통점 덕분에 친근한 동생. "'샤크라' 시절 완전히 '애기' 때부터 알았어요. 그런데 활동하면서 같이 교회에 다니게 되면서 친해졌어요. 집도 같은 한남동이라 저하고 정말 가깝고요. 자주 통화도 하고 기도도 해 주면서 친하게 지내요."
엄태웅: 빼놓을 수 없는 가장 막강한 인연. 엄정화의 남동생이다. 배우로서도 최고의 동료라고.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는 서로 얘기를 안 해요. 하지만 시사회를 보고 나선 서로 평가를 해주죠. 촬영 중이 힘든 점도 나누고요. 요새는 '1박2일' 찍느라 너무 힘들대요. 전에는 제가 일요일에 TV를 잘 안 봤는데, 태웅이 들어가고 나선 '1박2일'이 참 재밌어서 계속 보고 있어요."
김윤석: 같은 소속사의 친밀한 선배. "연기자로서 배울 점이 많은 선배예요. 제가 연기에 대해 어떤 답을 찾고 싶을 때 얘기를 들어 줄 수 있는 그런 분이죠."
한혜진 엄지원: 같은 성경 모임 소속의 후배들. "성경 모임 일원이어서가 아니라, 둘 다 정말 착한 애들이에요. 여배우 하면 연상되는 그런 도도함은 별로 없고요, 정말 공손하고 선하답니다."
최화정 이연경 홍진경 조성아(메이크업 아티스트): 활동 분야는 약간씩 다르지만 모두 오랜 세월을 함께 해 온 동료들. "정말 제 삶의 힘과 위안이 돼 주는 분들이에요. 전부 안 지 오래 되기도 하고요. 이 자리에서 꼭 고맙다고 전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