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엘 불리를 감동시킨 한국인 청년 요리사의 도전기. <꿈을 요리하라>

기사입력 2011-06-06 11:14:55

'미슐렝 가이드'에서 별 셋을 받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엘 불리(El Bulli). 오로지 성실과 열정, 그리고 '깡'으로 그곳을 감동시킨 청년 요리사 장명순의 도전기가 나왔다.

'꿈을 요리하라'(장명순, 미호)는 혼자 저녁밥을 지어먹으며 요리사의 꿈을 키우던 한 고교생이 세계적인 셰프를 향해 달려가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엮은 책이다.

열일곱 살부터 요리를 시작해 각종 요리 대회에서 1, 2등을 석권하며 요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던 저자는 군제대 후 자신의 멘토가 될 만한 세계적인 셰프들을 만나보기로 결심한다. 10개월 동안 21개국 최고의 레스토랑 12곳을 탐방한 그는 2년 치 식사 예약이 밀려 있는 스페인의 엘 불리 앞에서 텐트를 치고 시위 아닌 시위까지 벌이면서 우여곡절 끝에 분자요리의 대가 페란 아드리아를 만나 답을 얻었다. 여행을 마친 후,독특한 동영상 이력서를 제작해 열정적으로 프러포즈했고, 결국 엘 불리에서 동양인 최초로 두 시즌을 보냈다.

2009년 12월, 귀국해 샘표 지미원 등에서 분자 요리를 강의했고, 현재 모던 한식 레스토랑 '콩두'에서 부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다. 올 겨울부터는 영국 '레스토랑'지의 '2011년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3위로 선정된 스페인의 '무가리츠'에서 요리사로 일할 예정이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그의 도전인생의 땀방울이 페이지마다 배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