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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지'논란 성민 인터뷰 "이제 갈곳이 없어요"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06-05 15:25


사진출처=성민 미니홈피

"7년 동안 SBS만 했습니다. 전 이제 갈 곳이 없어요."

개그맨 성민이 5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어제 오늘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운을 뗀 성민은 "그 선배 개그맨은 너무 힘이 있는 분이다. SBS 고위층과 친해서 나를 쓰지 말라고 했다. 그 고위층이 자리를 옮길 때도 '그 친구 풀어줘라'고 말씀을 안하셨으니 난 무기한 정지가 돼버린 거다"라고 말했다.

"풀어줄 사람도 없고 물어볼 사람도 없어 답답한 거죠. 고위층 분이 옮기셔서 이제 풀린줄 알고 대학로에서 연습을 했는데 '너 여기 왜 나왔냐'하더라고요. 저와 코너 짜는 친구들에게 다 전화해서 저와 하지 말라고 하고…."

'고액 행사를 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그는 "내가 무슨 아이돌그룹인가. 그런 고액행사는 없다"고 못박으며 "그렇게 말씀하신 분은 얼굴도 못 뵌 분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성민은 "SBS 공채 개그맨으로 7년 동안 SBS만 했다. 다른 방송은 하고 싶어도 못한다. 일단 임신 4개월째인 아내를 친정에 가있도록 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하다"라고 안타까운 목소리를 냈다.

한편 성민은 지난 4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선배 개그맨의 입김으로 방송 출연정지를 당했다"는 글을 올려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신정관 SBS CP는 "'정지'라기 보다는 출연하는 방송이 없는 것이다. 정말 잘하는 친구라면 기용을 했을 것이다. PD들이 찾아가서 '같이 하자'고 했을 것이다. 그 선배 개그맨이라는 사람은 지금 프로그램과는 아무 관련도 없다"고 강조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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