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타고 돌아온 빨강머리 김장훈
기사입력 2000-11-29 11:53
선명한 빨강머리를 흔들며 나타난 김장훈의 염색기다.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머리에 피나도록 고생했다는 그는 6집 '이노센스'와 함께 편안해 보였다. 4집때부터 시도해온 김장훈식 발라드가 부담없이 녹아있는 앨범.타이틀곡 '혼잣말'(박성진 작곡 오태호 작사)에선 이젠 추억으로만 남아있는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을 노래했다. 아픔을 삭이며 감정을 절제해 흡족한 작품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엄정화의 사랑스런 나레이션이 담긴 '지난 겨울'은 크리스마스를 위한 특별 보너스. 구와타의 명곡 '그리운 엘리'를 리메이크한 '엘리， 마이 러브'와 들국화 헌정앨범에 동시에 수록된 '제발'， 힙합그룹 허니패밀리와 함께 한 '그럴수만 있다면'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12곡의 수록곡에 영상트랙이 덤으로 들어있다.어린이팬을 대거 몰고온 라이코스 광고 NG장면과 뮤직비디오 스케치， 재킷사진 촬영기， 김장훈 사진 화면보호기， 인터뷰 등을 노래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지난 26일 SBS TV '인기가요'를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다음달 24일에는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만화열전'이란 크리스마스 공연을 갖는다. 김장훈이 펼치는 만화캐릭터의 변신이 기대된다. 혹 함박눈 내리는 공연장을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김장훈이 날아다니진 않을런지. 〈 김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