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오락프로 PD 대상 '백지영 연예활동' 여론조사
기사입력 2000-11-28 11:30
스포츠조선이 27일 쇼-오락 프로그램 PD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63.2%가 "내가 연출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백지영을 출연시키겠다"고 밝혔다.백지영의 앞날에 대해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과연 백지영이 국내 연예계에서 활동을 계속할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
이미 각종 PC통신이나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백지영의 활동 재개 여부를 놓고 '가능하다' '가능하지 않다'는 설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 '활동 재개'의 핵심은 과연 방송활동을 다시 시작할수 있겠느냐는 것. 스포츠조선은 27일 방송 제작의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PD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공중파와 케이블 TV PD들. 이들은 27일 하루 동안 '백지영이 앞으로 방송활동을 재개할수 있을 것인가'와 '자신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프로그램에 백지영을 출연시키겠다'는 2가지 질문에 응답했다.
일단 첫번째 질문에서는 '재개할수 있다'는 의견이 47.4%(18명)， '재개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52.6%(20명)로 나타났다.
두번째 질문에서는 '출연시키겠다'는 의견이 63.2%(24명)， '출연시키지 않겠다'는 의견이 34.2%(13명)로 나타나 상당히 개방적인 입장이 다수 의견으로 나타났다. 무응답이 1명.
책임 프로듀서(CP)급 이상의 PD들은 "앞으로도 방송활동은 힘들 것이다"， "출연도 곤란하다"는 쪽으로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젊은 층으로 갈수록 "당연히 출연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가능하다는 입장들도 대부분 "1∼2년 정도 지나서" "추이를 보아"라는 식으로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고， 보수적인 쪽에서도 "당장은 곤란하다. 하지만 상황은 바뀔수 있다"는 쪽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설문에 응한 PD들은 대부분 두번째 질문에 대해 훨씬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 역시 독자적인 판단만으로는 프로그램을 만들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 PD는 "청소년 오락 프로그램에는 빨리 출연할수 없겠지만 케이블TV 오락 프로그램，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먼저 조심스럽게 TV에 상륙한 뒤 서서히 출연의 폭을 넓혀갈수 있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KBS 경명철 주간은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방송， 특히 TV는 사회의 전반적인 판단을 무시할수 없다"며 "개인의 취향에 따르기 보다는 사회 전반의 인식을 고려，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송원섭 기자 fivecard＠〉
| ◆ 설문에 응해주신 분들 경명철 전진국 채형석 강영원 한상길 양기선 김석윤 박정미 김 충 한경천 (이상 KBS) 신종인 최영근 여운혁 김유곤 박정규 심승근 서창만 김정욱 노도철 이성호 김현철 박현석 고재형 신정수 최원석 (이상 MBC) 배철호 정순영 정환식 신정관 윤대중 김용재 백정렬 하승보 김경만 (이상 SBS) 정흠문 강성신 (이상 NTV) 김종진 장웅상 (이상 m.net, 무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