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현 '최고 루키 될거야'
기사입력 2000-11-27 10:30
다음달 중순 시작될 SBS TV 새 월화 드라마 '루키'(극본 주은희， 연출 고흥식)에서 한 신인을 주목해보자. 스튜어디스 홍은실을 맡게 된 신인 탤런트 오승현(22ㆍ사진). 드라마 데뷔부터 고정 배역을 꿰찬 행운아다.
극중 홍은실은 한시라도 남자가 없으면 못 견디는 습관성 연애박사로， 언제나 뒷전으론 더 근사한 남자를 찾아다니는 얄미움 덩어리. 자신을 쫓아다니던 유시한(박정철)이 잠시 한눈을 팔자， 위자료를 청구해 챙긴 뒤 당당히 다른 남자와 사귀는 모습을 과시하는 여자 파렴치한이다.
한눈에 보면 딱 들어맞는 캐스팅이다. 눈， 코， 입 모두 큼직 큼직한 1m72， 48㎏， 33-24-35의 전형적인 서구미인으로 '깍쟁이' 티가 풀풀 난다.
근데 웬걸. "배역을 잘 해낼 것 같다"는 말을 띄우자， 즉각 "정말 나쁜 X죠"라며 즉답이 돌아온다. 연출자 고흥식 PD도 신인이지만， 항공운항과(인하대)를 졸업하고 전직 패션모델이니 더 없이 캐릭터 소화를 잘 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낸다.
오승현은 "첫 연기가 익숙한 배역인 만큼 잘 할 자신감이 생긴다"며 "이름 바꾼(오혜영→오승현) 값은 꼭 해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신남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