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비디오 미스터리 - 포르노성 너무 짙다
기사입력 2000-11-26 10:30
"굳이 포르노성으로 찍을 필요가 있었을까?"'백지영 섹스비디오'의 몇가지 미스터리가 핫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40분분량의 이번 비디오는 연인이 기념으로 촬영한 것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포르노성이 짙다는 게 일반적 지적.
특정체위를 강조， 남녀의 치부가 훤히 드러나는 장면을 클로즈업시키는가 하면 후반에는 '하이라이트'식으로 농도 짙은 장면을 재편집하고 있다.
특히 남자는 '섹스신'이 카메라 앵글에 잘 잡히도록 이불을 차내고 여자는 이불로 가리려는 기색이 역력， 이번 비디오 촬영의 목적에 의구심을 더해주는 첫번째 미스테리.
여자 역시 "오빠 이거 우리 둘만 볼 거지"라며 당시에도 촬영 의도에 대한 의구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여자가 종이를 카메라 앞에 내보이며 "시원이 오빠가 우리 아빠를 위해 만든 계약서"라며 남자가 '김시원'이라는 사실을 강조， 사후에 '비디오의 주인공'이 누구냐에 대한 의혹을 차단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비디오에서 석연치 않은 점은 또 굳이 '시사터치 코미디파일'이 방송되는 KBS 2TV의 볼륨을 높여 틀어놓을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
MC인 서세원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격려를 보내자"는 멘트를 날려 방콕 아시안게임이 시작된 12월6일을 전후해 밤 12시쯤 촬영된 것을 짐작케 하고 있으며 남자가 채널을 돌려 북한의 '꽃제비' 얘기와 연탄값 얘기 등이 뉴스를 통해 흘러 나오도록 만들고 있다.
이는 촬영시점을 누군가 추정할 수 있도록 하는 '고의'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비디오의 초반 여자가 자신의 얼굴에 있는 점을 세는 장면도 문제.
백지영은 비록 현재 얼굴에 점은 없는 상태이지만 점을 하나 둘씩 셈으로써 자연스럽게 얼굴이 화면에 부각， 여자 주인공의 신상을 확인케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이번 비디오의 촬영이 사랑하는 사람끼리 기념을 하기 위해서이기 보다는 특별한 목적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연예계의 일반적 시각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