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O양을 만들지 말자"
기사입력 2000-11-24 10:30
백지영 파동을 둘러싸고 네티즌들에 의한 '백지영 지킴이' 움직임이 자생적으로 번지고 있다.
백지영 팬들을 중심으로 한 네티즌들은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무조건적인 성급한 비난을 성토하고 나선 것.
비디오에 의한 '제2의 희생자를 만들지 말자'는 것이 요지.
특히 팬들은 이번 사태에 진실을 떠나 자칫하면 백지영이 '제2의 O양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데 강한 동정심을 나타내고 있다.
스포츠조선 홈페이지(www.sportschosun.com) 게시판에 '백지영은 내가 지킨다'란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이런 움직임을 요약해서 설명했다.
"법적인 하자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다. 왜 당사자가 연예인이란 이유만으로 매장당하고 상대 남성은 당당해야 하는지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슬슬 역겹니?).
또한 백지영을 놓고 쏟아지는 비난론에 대해 또 다른 네티즌은 "일반인들이 했으면 아무 문제 없었을 것"이라며 "내 자신이 과연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보자"(윤수진)며 자제를 당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예 관계자는 "O양 사건 이후 사람들의 시각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한 사람의 삶을 완전히 망칠 수도 있는 민감하고 미확인 사안인 만큼 무조건적이고 감정적 비난에서 벗어나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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