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프로덕션' 방송 퇴출
기사입력 2000-11-23 11:55
〈속보〉 개그맨 주병진(사진)에 대한 영장을 23일 오전 경찰이 재신청한 가운데， 그가 대표로 있는 방송 프로덕션 '프랑켄슈타인'이 이번 사태로 인해 현재 방송을 눈 앞에 두고 있는 SBS TV 프로그램 제작에서 퇴출된다.
'프랑켄슈타인'에서 제작을 맡을 예정이던 프로그램은 다음달 18일부터 방송되는 '순풍산부인과'의 후속 시트콤 '웬간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연출 김병욱). SBS 예능국 출신의 윤인섭 PD와 '순풍…' 연출자로 이름을 날린 김병욱 PD가 '프랑켄슈타인'에 합류해 캐스팅 등 프로그램 전반에 관한 준비를 거의 마쳤고， 주병진도 이 프로그램에 등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SBS 외주제작국측은 이번 '주병진 파동'이 발생한 뒤， 제작사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의 한 관계자는 "아직 주병진의 혐의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사회적으로 파장이 컸던 만큼 제작사를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실무 제작을 맡고 있는 윤인섭 김병욱 PD가 '프랑켄슈타인'에서 나와 새 법인을 만든 뒤 프로그램 제작을 계속하는 형식으로 사태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웬간해선…'은 소방서를 주무대로 두 가족간의 갈등과 우정을 코믹하게 그리는 홈 시트콤으로， 개그맨 이홍렬， 탤런트 노주현 배종옥 박정수 권오중 김민정 최윤영 김미영 등이 캐스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