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달마시안' 주연 글렌 클로스 인터뷰
기사입력 2000-11-21 10:30
전편인 '101 달마시안'에 이어 모피공 '크루엘라 드빌'(잔인한 마녀라는 뜻)을 열연한 클로스는 대배우답게 침착하고 여유있게 질문에 응했다.제작자 에드워드 펠드만이 "당신이 안하면 이 작품은 할 수 없다"고 해 출연했다는 뒷 얘기를 소개한 클로스는 "크루엘라는 매우 재미있고 동정심이 느껴지는 캐릭터"라고 말문을 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102…'에서 크루엘라는 선에서 악으로 극단적인 변신을 한다. 어렵지 않았나?
▲ 3년간 교도소 생활을 하다 풀려난 크루엘라는 특수치료를 통해 동물애호가가 된다. 로보트처럼 눈을 크게 뜨고， 약간 멍한 표정을 지어 착한 캐릭터를 소화하려고 했다. 관객들로 하여금 언제 약효가 떨어져 악한 본성을 되찾게 될까 흥미를 느끼게 하는게 중요했다.
-'위험한 전사'를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악역'을 맡아왔는데.
▲ 악역은 이 작품만이다. 다른 작품에서는 악역이 아니라 희생자(Victim)였다.
-열정과 광기의 연기는 어디서 나오는가.
▲ 어린시절 시골에서 형제들과 함께 자랐다. 그때 다른 사람들 흉내내는 놀이를 많이 했는데 그것을 통해 상상력을 길렀다.
연기관 상상력이 95%이상을 차지하며， 누구나 그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시절 주로 어떤 역할을 상상했나.
▲ 카우보이나 가난한 소녀 등이었다. 공주를 꿈꾸지는 않았다.(웃음)
-연극에서 영화로 진출했는데.
▲ 연극은 배우와 관객이 직접 만나는 반면 영화는 감독의 의도에 많이 영향을 받는다. 연기의 검증은 무대에서 더 잘 이루어진다.
-제라르 드 파르듀와 호흡을 맞췄다. 소감은?
▲ 지금까지 일해 본 배우중 최고다. 매우 재미있으며，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