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알짜 일본가요만 골랐어요'
기사입력 2000-11-21 10:30
그룹 포지션이 한일음악 교류의 첨병으로 나선다.앨범의 11곡 수록곡 모두가 일본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노래다. 가요계 첫시도다.
지난해 가을 선보였던 4집에서 하마다 쇼고의 '블루 데이'를 다시 불러 좋은 반응을 얻었던 데 고무된 작업이다.
일본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던 30곡 중 11곡을 선곡했다.
각 노래의 소유권리를 갖고 있는 음악출판사에 사용허가 승인을 요청하고， 계약금과 인세문제를 논의하는 일이란 만만치 않은 과정.
여기에 하마다 쇼고측이 큰 도움을 줬다. 포지션의 가창력과 한국내 인지도를 높이 산 까닭이다.
국내팬들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은 서전올스타즈의 '아이노코토다마'(138만장)， 안전지대의 '호호에미니 칸파이'(180만장)， 튜브의 '리멤버 미'(200만장)， 완즈의 '세카이가오와루마데와'(110만장) 등을 골랐다.
유정현， 안정훈 등이 우리 스타일에 맞게 편곡했다. 현을 많이 쓰고 '사비'(하이라이트)부분을 살렸다.
가사는 이승호 김태희가 붙였다.
타이틀곡은 오자키 유타카의 '아이 러브 유'.
다음달 1일 발매되는 이 앨범은 일본에서 동시 발매된다.
보컬을 맡은 포지션의 임재욱은 "일본노래 리메이크 음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그 나라의 히트곡을 불러 친근감을 갖게 하고， 또 같은 곡으로 일본가수들과 실력을 견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며 "또다른 방법의 일본진출로 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