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오브 워', 첩보 액션의 예술
기사입력 2000-11-17 11:30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보낼 수 있는 첩보 액션 영화 한편이 찾아온다.
크리스찬 드과이 감독의 '아트 오브 워'. '머더 1600'에서 백악관을 상대로 외로운 싸움을 했던 웨슬리 스나입스가 이번엔 UN을 지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적과 고도의 첩보 전쟁을 벌인다.
'아트 오브 워(The Art Of War)'에선 상대의 작전을 역이용하거나 첩자를 두어 적의 내부를 뒤흔드는 일 등 온갖 계략이 영화의 한 축을 이룬다. 원작자 웨인 비치가 상상해 낸 UN은 겉으로는 평화 유지를 위한 비폭력을 외치지만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비밀 요원을 길러내고 때로는 폭력을 동원하는 등 첩보 작전을 전개시켜 나가는 조직.
웨슬리 스나입스가 맡은 쇼란 인물은 UN최고의 비밀 요원. 정치적 음모에 휘말린 UN을 구하기 위해 나서지만， 정체 모를 적으로부터 동료들이 살해를 당하게 된다. 계속되는 테러의 위협 속에 누군가가 자신들을 알고 있고 자신들의 작전을 역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웨슬리 스나입스는 홀로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을 준비한다.
미궁으로 빠져드는 의문의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이야기의 기둥을 이룬다면， 웨슬리 스나입스가 펼쳐 보이는 액션신은 강렬한 이펙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스카이다이빙에서 숨막히는 추격전， 그리고 환상적인 무술 실력까지. 웨슬리 스나입스가 몸을 던져가며 보여주는 액션 연기는 '속이 후련해지는 영화'를 찾는 관객들에겐 특별한 선물이 될 듯. (25일， 피카디리 명보 강변CGV11 센트럴6 메가박스 MMC 등)
〈전상희 기자 f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