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씽'섹시미로 한국팬 사로잡는다.
기사입력 2000-11-17 11:30
미모의 신세대 여성 팝그룹이 한국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영국의 여성 5인조 보컬 '걸씽(Girl Thing)'.
한국시장 본격상륙을 앞두고 지난주 대만에서 BMG의 주최로 아시아 언론에 첫선을 보인 이들은 '제2의 스파이스 걸스'로 불릴만큼 섹시한 외모로 뜨거운 시선을 받았다.
니키， 애니카， 린지， 미셸， 조디로 구성된 연령층은 17∼21세. 앳된 티가 채 가시지 않은 모습도 엿보이지만 매혹적인 댄스와 편안한 팝이 묘한 조화를 이뤘다.
'Girl Thing'은 '여자애들의 전유물， 여성만이 이해 할 수 있는 것' 이란 뜻.
멤버는 모두 공개 오디션을 통해 픽업됐다. 큰 언니격(?)인 미셸은 호텔종업원이자 걸밴드의 멤버였으며 니키와 린지는 백보컬 출신. 애니카는 네델란드에서 CF모델로 활약하다 신문광고를 보고 오디션에 응했고， 막내인 조디는 광고제작과 연기활동을 하던 꿈많은 소녀였다.
'걸씽'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것은 작년 5월. 전 스파이스 걸스의 매니저 등이 주축이 돼 그룹의 기획단계부터 철저했다. 심지어 이들 그룹이 녹음작업을 시작할 땐 무려 160여곡이 준비돼 있었을 정도. 멤버 전원은 작사작업에도 직접 참여했다.
지난 2월 '펩시 차트 쇼'로 첫 선을 보인 이들은 지난 6월 'Last one standing'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팝시장의 무서운 신예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걸씽'의 컨셉트는 '편안하고 신나는 팝'. 첫 앨범 '걸씽'의 오프닝곡 'Last One standing'만 하더라도 멤버들의 통통튀는 목소리가 다양한 효과음이 어우러지며 절로 어깨 춤이 나올 정도. 그러나 두번째 싱글앨범 'Girls on top'은 디스코풍 음악을 연상시켜 10대 뿐아니라 30∼40대에게도 고루 호소력이 있다.
팝 시장에서 여성 그룹이 '롱런'하기는 흔치 않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음악적인 것보다 외모 등이 더 부각돼 단명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걸씽'엔 스파이스 걸스， 에스 클럽 세븐， 웨스트라이프 앨범에 참여했던 리차드 스태너드， 엘리옷 케네디 등 실력있는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여해 '기초공사'가 탄탄하다. 2년이 넘는 치밀한 준비 끝에 탄생한 '무결점 여성그룹'이라는 점에서도 전문가들은 '걸씽'의 빠른 성장과 성공가도를 예상한다.
섹시한 외모+가창력+댄스의 '3박자'를 갖추고 아시아지역에서 떠오르기 시작한 '걸씽'이 한국시장에서 과연 어떤 반응을 받을지 주목된다. <타이페이=이유현 기자 you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