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냐 '초대박' 느낌 팍~
기사입력 2000-11-10 11:35
가수 소냐(21)는 최근 강아지를 한마리 들였다.
눈도 겨우 뜨던 놈이 이젠 제법 꼬물대기까지 하는 게 여간 귀엽지 않다.
두달밖에 안된 핏덩이가 눈에 밟혀 하루종일 끼고 다닌다. '초대박'이라 이름 붙은 검정색 슈나우저는 그래서， 주인 언니의 2집 홍보활동을 하나도 빼놓지 않는다.
가는 곳마다 1년전 데뷔때와는 사뭇 다르다는 놀람 일색이다.
우선 표정이 살았다. 자신감이 물씬거린다. 당당하다.
데뷔 후 3차례 선 뮤지컬 덕이다. 노래 춤 연기 세박자를 맞춰야 하는 뮤지컬 무대가 소냐의 굳은 몸을 녹진녹진 풀어놓았다.
그 자연스러움이 2집 곳곳에 배여있다.
흑인스러운 창법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R&B， 펑키， 록댄스， 팝 등 다양한 장르를 탄탄하게 소화해냈다.
강렬한 춤과 함께 라이브로 선보이고 있는 타이틀곡 '내가 아닌가요'를 비롯해 빠른 비트의 '컴컴컴'， 우타다 히카루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무빈 온 위드아웃 유'， 뮤지컬 '페임'의 주제곡 'In LA' '페임' 등을 실었다.
캐나다의 피아노 시인 앙드레 가뇽과 싱가포르 출신의 인기 작곡가 딕 리가 소냐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곡들도 눈에 띈다.
소속사 소니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미오와 듀엣곡을 부르기로 했으며 내년 4월엔 영어앨범을 제작한다.
"엔터테이너로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싶다"고 원대한 포부를 밝히는 소냐는 벌써부터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여주인공에 낙점되는 등 입체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