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상아 '예고없이 머릴 깎아...'
기사입력 2000-11-08 11:30
탤런트 박상아가 '예고없이' 머리를 깎아 화제다.KBS 1TV 인기 대하드라마 '태조왕건'에 등장하고 있는 박상아는 지난 5일 방송부터 빡빡머리로 등장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태조왕건' 특수분장팀의 완벽한 분장기술.
현재 박상아의 실제머리는 귀밑을 살짝 덮은 단발머리다. 특수분장은 박상아의 머리카락을 겹겹이 감싸 부피를 줄인 뒤 두피를 씌우고 메이크업으로 경계선을 감쪽같이 감추는 방법을 쓰고 있다. 분장에 걸리는 시간은 2시간여.
왕건에게 버림받은 줄 알고 여승이 되려던 부용역의 박상아는 왕건의 설득으로 결국 그의 첫번째 부인 신혜왕후가 된다.
실제로 머리를 깎지 않은 건 박상아의 여승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
이번달 중순 왕건에게로 돌아오는 박상아는 비단고깔을 쓰게 된다.
박상아는 가발을 쓸 것에 대비， 미리 머리를 단발로 해 뒀지만 분장 뒤엔 머리카락이 당겨 정신이 멍멍하다고 하소연.
녹화 때마다 스태프는 밝은 조명과 통풍 안되는 가발 때문에 진땀을 뻘뻘 흘리는 박상아의 머리에 연신 부채질을 해주고 있다.
박상아는 "감독님이 만날 때마다 실제로 머리를 깎자고 하는 농담을 진담인 줄 알고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TV를 보니까 삭발한 두상이 예쁘게 나와 분장으로 고생하고 있는 보람을 찾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