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e-멋진세상' 진행
기사입력 2000-11-02 12:05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
별 얘기 아닌 것 같지만 대소사에 있어 이런 경우는 허다하다.
탤런트 김지호의 경우가 꼭 그렇다.
지난달 25일 MBC TV '사랑은 아무나 하나' 녹화가 끝나자 마자 김지호는 가방을 꾸렸다.
미국과 스페인 등지로 여행을 하고 싶었던 것.
올 초에도 언니와 함께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올 만큼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활동파.
여행을 준비하던 중 자신에게 꼭 맞는 프로로부터 섭외가 들어왔다.
MBC TV '와! e-멋진세상'에서 기존의 손석희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을 맡게 된 것.
'와!…'는 지구촌 곳곳의 새로운 문화와 사람을 편안한 형식으로 전달하는 교양프로.
무언가 새로운 것을 좋아하며 발랄한 이미지의 김지호에게 딱이라는 것이 방송가의 중론.
기획을 담당하는 이여춘 CP도 "쾌활하면서도 너무 튀지 않는 이미지가 손석희씨와 잘 어울릴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하지만 실상을 보면? 주윗사람 모두가 '너무 잘 어울리는 프로'라고 말하지만 메인MC에겐 외국을 직접 나갈 기회가 없다.
당초 계획했던 여행계획은 이래저래 접고 훗날을 기약해야 할 형편.
늘 일이 우선이라 외치는 김지호지만 마음 한구석 아쉬운 마음까지 털어내긴 힘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