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와 진의 안상수(37)가 오랜만에 새앨범을 들고 인사한다. 지난 96년 '영원히 내게'로 폭넓은 인기를 누린 지 4년만의 솔로 앨범. 그동안 전국을 누비며 크고 작은 공연을 열어온 그는 3년간 공들인 끝에 이번 앨범을 완성했다. 외모에서 풍기는 편안함을 노래에 그대로 담았다. 가장 어쿠스틱한 악기구성과 복고적인 사운드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타이틀곡은 '친구에게'. '영원히 내게'의 작곡가 김신우가 심혈을 기울인 '친구에게'는 오랜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가을에 잘 어울리는 발라드다. '하늘 같은 사랑'은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아련한 느낌. '가난한 연인'은 신인가수 이진영과의 호흡이 좋다. 요즘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앨범 PR에 나섰다. '편안한 음악'을 모토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래 동료가수들과 만나면 설만한 무대가 없다는 걸 절감한다는 안상수는 "그래도 내 꿈은 '가요 톱 텐'(아직 '뮤직뱅크'로 바뀐 줄 모르는 것 같았다) 출연"이라고 눈가 주름을 패가며 웃었다. 16년째 서고 있는 '심장병 어린이 돕기' 길거리 무대를 통해 지금까지 400여명의 심장병 어린이에게 수술혜택을 줬다. 언제 어디서건 '판'을 벌일 수 있도록 앰프 시스템과 기타, 반주 CD를 꼭 챙기는 노래꾼이다. 〈김소라 기자 so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