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24~2025시즌 최고의 신인은 누가 될까.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9일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진행한다. 국내 및 외국 선수 MVP, 베스트5 등의 주인공을 가린다. 눈길을 끄는 부문 중 하나는 신인선수상이다. 프로 데뷔 후 처음 받는 상이자, 딱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만큼 유독 관심이 모아진다.
문제는 예년과 비교해 신인선수상 후보의 '임팩트'가 약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수상자 유기상(LG)은 정규리그 52경기에서 95개의 3점을 성공해 신인 최다 성공 기록을 썼다. 하지만 올 시즌엔 1~2년차 후보를 다 고려해도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농구계 관계자들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분석했다. 첫 번째는 기량 차이다. A관계자는 "과거와 비교해 신인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는 것은 '팩트'"라고 했다. 실제로 과거 신인선수상 명단을 보면 하승진(당시 KCC) 오세근(당시 KGC) 김종규(당시 LG) 이승현(당시 오리온스) 등 프로 무대를 흔든 신인들이 수두룩했다. 김선형(SK) 허훈(KT) 등이 수상자 명단에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C관계자는 "과거와 비교해 신인선수의 네임벨류가 떨어지는 게 맞다. 그런데 사실 농구, 특히 프로 무대가 결코 쉽지 않다. 아마추어 시절 한 경기에서 혼자 30점을 넣었다고 해도 프로에선 어렵다. 수비 디테일이 다르고, 적응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지도자는 기존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꾸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아시아쿼터로 기량 좋은 선수가 대거 유입됐다. 국내 신인 선수가 단번에 기회를 잡긴 어렵다. 무엇보다 요즘엔 미래를 보고 뽑는 선수가 많다. 아주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면 데뷔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