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공동2위' 현대모비스, 최하위 삼성에 진땀승…베테랑 함지훈 4쿼터 깜짝 활약에 63-61 3연승

최만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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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1 20:53 | 최종수정 2025-03-11 21:16


'다시 공동2위' 현대모비스, 최하위 삼성에 진땀승…베테랑 함지훈 4쿼터…

[울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가 천신만고 연승으로 공동 2위에 복귀했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서 막판 혈투 끝에 63대61로 승리했다.

3연승과 함께 27승16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창원 LG와의 공동 2위에 복귀했고, 10위(13승30패) 삼성은 9위 고양 소노와의 격차가 1게임으로 다시 벌어졌다.

자고 나면 주인이 바뀌는 2위(4강 플레이오프 직행) 싸움에 사활을 건 현대모비스, 단독 최하위 탈출을 눈 앞에 둔 삼성의 이날 맞대결. 사실 현대모비스의 승리를 예측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4라운드까지 삼성전 전승으로 '삼성 킬러'였고,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던 '기술자' 숀 롱이 복귀했다. 여기에 숀 롱이 없는 동안에도 연승으로 분위기를 탔으니 상대 비교에서 열세랄 게 없었다.

그렇다고 삼성에 희망이 없는 건 아니었다. 지난 8일 원주 DB와의 직전 경기에서 1승 이상의 소득을 거뒀다. 연장 혈투 끝에 83대75로 승리한 삼성은 리그 5연패 탈출과 함께 2년째 이어졌던 DB전 11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꼴찌'의 반격을 제대로 보여 준 셈이다.


'다시 공동2위' 현대모비스, 최하위 삼성에 진땀승…베테랑 함지훈 4쿼터…
삼성은 이날도 '얕보면 다친다'는 근성을 보여주며 보는 재미를 드높이기는 했다. 그 흐름이 앞서 DB전처럼 끝까지, 끈질지게 이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삼성의 반격 희망은 1쿼터부터 무너질 것 같았다 초반 6-2로 앞서다가 4분여 동안 무려 19점을 내주는 대신 2득점에 그쳤다. 혼자서 10점을 쓸어담은 게이지 프림의 위력에 삼성이 속수무책이었다.

11-19로 1쿼터를 마친 삼성은 예상과 달리 2쿼터 대반격을 연출했다. 프림이 쉬는 사이 출전한 숀 롱이 부상 후유증으로 경기력이 떨어진 가운데 판정에도 평정심을 잃었다. 여기에 한호빈이 여유있게 빌드업 할 상황에서 상대 최승욱에게 패스하는 등 어이없는 턴오버가 현대모비스의 발목을 잡았다.

2쿼터 종료 3분30초 전, 28-29로 역전당한 현대모비스는 프림이 다시 골밑 플레이를 착실하게 해 준 덕에 37-35로 전반을 마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삼성의 반격에 본격 달아오른 공방전은 3쿼터에 고조에 달했다. 현대모비스가 조금 달아나려고 하면 삼성이 끈질기게 따라붙는 한 골 차 접전이 계속 이어졌다. 점수 차가 치열했을 뿐, 사실 경기 내용은 '헛심 공방'이었다.


'다시 공동2위' 현대모비스, 최하위 삼성에 진땀승…베테랑 함지훈 4쿼터…

슈팅 미스와 턴오버, 가로채기를 시소게임하듯 주고 받으며 선수들끼리 왔다 갔다 하는 동안 점수는 좀처럼 쌓이지 않았다. 쿼터 종료 2분47초 전, 삼성 저스틴 구탕이 역전(44-43) 3점포를 터뜨리기 전까지 두 팀이 추가한 점수는 각 6점에 그칠 정도였다.

1~3점 차, 보는 이의 애만 태우는 접전은 4쿼터 초반까지 치열하게 이어졌다. 여기에 분위기 전환에 다리를 놓은 이가 있었다. 41세 베테랑 함지훈이다. 그는 종료 8분여 전부터 3연속 2점슛으로 58-53 리드를 이끌었다. 함지훈은 종료 51.7초 전 자유투 1개를 추가하는 등 4쿼터에만 7득점을 했고, 종료 41초 전 수비리바운드를 잡는 등 팀이 2점 차로 승리하는데 알토란 역할을 했다.
울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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