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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휴식에도 빈익빈 부익부?'
이제 막판 순위싸움을 향해 쉼 없이 달려가는 일만 남았다. 그렇다면 휴식기가 과연 약이 될까. 모든 팀에 그런 것은 아니었다. 앞서 두 차례 휴식기 이후 각 팀의 행보를 살펴 보면 그렇다.
이전 두 차례 휴식기는 2024년 11월 14~26일 A매치 주간(아시안컵 예선)과 지난 1월 16~21일 올스타전 브레이크였다. 이들 휴식기를 거치는 동안 10개팀의 승-패 리포트를 분석하면 '빈익빈 부익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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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해 첫 휴식기를 마치자마자 8연패째를 당했지만 이후 승-패-승-패에 이어 6연승으로 기사회생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때는 3연승으로 휴식에 들어간 이후 4연승을 추가했고, 1패 이후 3연승을 하기도 했다.
반면 최하위권의 고양 소노와 서울 삼성에 휴식은 '백약이 무효'였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9일 안양 정관장에 최다 점수차 패배(59대102)를 한 뒤 타 팀보다 5일 먼저 긴 휴식에 들어가 충분히 재충전했지만 휴식기 이후 4연패에 빠졌다. 이후 시즌 팀 최다 4연승을 달렸던 삼성은 올스타전 브레이크 직전에 패한 뒤 브레이크 이후에도 7연패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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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는 지난해 첫 휴식기 전-후로 올 시즌 전체 최다 11연패의 수모를 당했고, 올스타전 브레이크 때도 5연패 탈출에 성공한 뒤 쉬고 나왔다가 다시 4연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7연승 돌풍을 일으켰던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지난해 첫 휴식기를 전-후해 2~3연패를 거듭하며 주춤했고,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에도 3연패를 하는 등 휴식기 효과를 누리지 못한 케이스에 속한다.
나머지 수원 KT, 부산 KCC, 원주 DB, 정관장 등 공교롭게도 중위권을 형성한 팀들은 '그럭저럭'이었다.
KT의 경우 첫 휴식기 때 시즌 팀 최다 4연승 이후 2, 3연패로 울상이었다가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4연승으로 웃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9일까지 4승5패였던 KCC도 첫 휴식기 이후 '징검다리 연승'을 하며 숨통을 틔웠지만 올스타전 브레이크 전-후에는 3연승 뒤 긴 연패에 빠지는 등 웃다가 울었다. 이처럼 희비가 엇갈린 휴식기 효과가 남은 마지막 기간 동안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