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말이 안되는 우승", 위 감독의 PO 전망은?

류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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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6 18:21


[현장인터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말이 안되는 우승", 위 감독의 P…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경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16/

[청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말이 안되는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시즌 전 우리은행의 우승을 예측한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그만큼 전력 누수가 있었다. 박지현 박혜진 최이샘 나윤정 등 지난 시즌 우승 주역이 빠져 나갔다.

확실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위 감독은 "정규리그를 가지고 들뜨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 안되는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멤버 구성도 어려웠다. 믿을 것은 연습 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 참고, 이겨낸 것이 오늘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비 시즌 훈련이 바탕이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김단비가 몸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명관이 좋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박혜미가 너무 잘해줬다. 올 시즌 박혜미는 비 시즌에 들쭉날쭉했다. 출전시간도 그랬다. 한엄지가 다쳤을 때 박혜미가 역할을 너무 잘해줬다. 박혜미가 비 시즌 훈련을 너무 열심히 했다. 무릎이 좋지 않으면서 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정규리그에서 인상적 역할을 못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제 역할을 해줬다. 열심히 수비를 잘 막아줬다. 비 시즌 훈련을 충실히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민지에 대해서도 "오늘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배포 좋게 슛을 쏠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든다. 고교 3학년이다. 이런 경기를 뛰면서 배짱 있게 경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저 선수가 나중에 우리 팀의 재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이번 정규리그에서는 얻는 게 많았다. 여느 정규리그와는 달랐다. 김단비를 제외하곤 모두 주전으로 뛴 선수가 없었다. 박혜미, 심성영, 한엄지 모두 그랬다. 아시아쿼터 나츠키, 모모나도 그렇다"며 "다시 한번 생각해 봐도 우승의 핵심은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선수들에게 '나를 믿지 마라'고 했다. 내가 특출한 사령탑은 아니다. 훈련을 믿고, 그대로 밀고 나간 게 정규리그 우승의 힘"이라며 "오늘 KB도 죽기 살기로 했다. 이지샷, 3점슛이 잘 들어가지 않은 부분이 승리의 이유이기도 하다. KB도 정말 잘했다"고 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 플레이오프 1위다. 4위와 4강전을 치른다.


위 감독은 "지금 거기까지 생각하기 쉽지 않다. 우승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1~2차례를 제외하면 우승을 노리고 한 적이 없다. 앞으로 남은 준비를 잘해야 한다. 열심히 하는 팀이 우승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는 박지수를 타깃으로 시즌 내내 준비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플레이오프는 어떤 상대가 올라올 지 모른다.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챙기고,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2주 뒤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한다. 홈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 잘하면, 플레이오프에 집중해서 준비를 잘 하겠다"며 "김단비 의존도가 있긴 하지만, 거기에 신경 너무 쓰지 않으려고 한다. 선수들도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이명관과 이민지가 있다. 오늘도 이민지가 마지막 2점 슛을 실패하면서 울었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청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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