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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갓 프로에 데뷔한 신예이지만, 한 시즌도 지나지 않아 '대체불가' 선수로 떠오른 KB스타즈 송윤하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반면 직전 경기까지 시즌 최다인 3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놓지 않았던 하나은행은 이날 패배로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하프타임에는 송윤하를 위한 최초의 농구장 졸업식이 열렸다. 송윤하는 지난 10일 BNK전에서 뛰는 바람에 당일 서울에서 열린 숙명여고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BNK전에서 KB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PO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고 송윤하는 12득점으로 선배들의 뒤를 든든히 받쳤으니 졸업식 참석 못지 않은 가치가 있었던 셈.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KB 구단은 이날 숙명여고 이혜숙 교장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 농구부 감독과 함께 숙명여중고 농구부 학생들, 송윤하 부모를 포함한 가족들까지 대거 초청해 나름 의미가 있는 졸업식을 열어준 것이다.
자신의 '잔칫날'에서 대활약과 승리를 함께 엮어냈으니 확실한 스타성까지 입증했다. 경기 시작 후 송윤하는 3점포로 포문을 연데 이어, 3분여동안 혼자서 8득점을 책임졌다. 그러자 팀의 주포인 강이슬이 뒤를 이어 7득점을 쓸어담는 등 두 선수가 1쿼터 17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강이슬과 나가타와 각각 15득점, 14득점을 올리며 후배의 특별한 날을 축하해줬고, 3쿼터까지 팀 턴오버가 2개밖에 없을 정도로 동료들 역시 승리를 향한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KB는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53-43으로 쫓겼지만, 허예은의 3점포에 이윤미의 스틸에 이은 골밑슛 성공으로 승리를 굳혔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