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복수했다' LG,SK 7연승 막고 3연승 달렸다…77-68승리, 앞서 두차례 연승 패배 되갚아

최만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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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2 20:54 | 최종수정 2025-02-13 00:39


'마침내 복수했다' LG,SK 7연승 막고 3연승 달렸다…77-68승리,…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 LG 마레이가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12/

'마침내 복수했다' LG,SK 7연승 막고 3연승 달렸다…77-68승리,…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 LG 전성현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12/

[잠실학생=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남자프로농구 창원 LG가 마침내 복수혈전에 성공하며 서울 SK의 파죽지세를 막았다.

LG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SK와의 원정경기서 77대68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3연승, 전 구단 상대 승리와 함께 공동 2위로 다시 올랐고, SK는 7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맞대결에서 아무래도 바짝 독이 오른 쪽은 LG였다. A매치 휴식기 직전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갚아줘야 할 원한이 제법 깊었다.

LG는 올 시즌 두 차례 파죽의 연승행진을 하다가 끊겼는데, 그때마다 SK에 당했다. 지난 3라운드 시즌 팀 최다 8연승을 한 뒤에도, 4라운드 들어 다시 8연승에 도전할 때도 SK에 막혀 분루를 삼켜야 했다. 게다가 LG는 이날 승리할 경우 시즌 6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며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2위를 회복할 수 있기에 이기고 싶은 이유가 차고 넘쳤다.

이에 반해 SK는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만했다. 여유있는 선두 행진 중인 SK는 앞서 9연승, 10연승에 이어 다시 파죽지세를 살린 가운데 2012~2013시즌 이후 12시즌 만에 홈경기 최다 11연승을 노리게 됐다. 뜨겁기로 소문난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안방 경기에서 유독 강한 가운데 LG와의 맞대결서도 지난 시즌부터 5연승을 달려왔으니, 딱히 주눅들 이유가 없어 보였다.


'마침내 복수했다' LG,SK 7연승 막고 3연승 달렸다…77-68승리,…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 SK 안영준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12/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은 "LG전에서 상대 턴오버를 역이용한 속공에서 우세였다. 이런 작은 것부터 놓치지 말자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조상현 LG 감독은 "턴오버 이후 속공 허용을 줄여야 한다. 특히 3,4쿼터 집중력이 중요하다"며 '복수혈전'을 다짐했다.

전반부터 LG의 반격 의지가 강했다. 1쿼터부터 기선제압 하는데 일등공신은 아셈 마레이였다. 마레이는 골밑을 장악하며 1쿼터에만 11득점, 6리바운드로 일찍 날아올랐다. 여기에 스크린을 활용해 다양한 외곽 패턴을 구사하는 LG 특유의 공격술도 통했다. 반면 SK는 상대의 강압수비를 좀처럼 풀지 못했고, '득점원' 자밀 워니가 어시스트 6개로 공헌했지만 마레이와의 매치업에서 밀려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LG는 2쿼터 초반 SK의 속공과 외곽포에 밀려 30-31,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체력 안배를 위해 쉬게 하던 마레이를 다시 투입하면서 '손실분'을 금세 만회했다. 마레이의 위력에 SK는 다시 위축됐고, 전성현에게 3점포까지 얻어맞으며 36-45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쳐야 했다.


'마침내 복수했다' LG,SK 7연승 막고 3연승 달렸다…77-68승리,…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 SK 워니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12/
LG는 3쿼터 들어서도 다시 불붙은 전성현의 외곽포를 앞세워 SK의 추격을 잘 피해나갔다. 결정타는 두 감독이 언급한 대로 턴오버에서 나왔다. LG가 먼저 4쿼터 4분여 동안 턴오버 2개로 64-59로 쫓기는가 싶더니, 곧바로 SK 김선형이 속공 기회에서 패스 미스로 정인덕의 3점슛을 허용했다. 종료 3분55초 전에도 SK는 워니의 패스 미스로 추가 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등 역으로 턴오버에 당했다.

종료 2분29초 전, 73-61로 달아나게 한 허일영의 중거리슛도 앞서 실책성 플레이에서 비롯됐다. SK 오세근이 무리하게 3점슛을 쏘려다가 최진수의 블록슛에 막히면서 역습 빌미를 제공한 것. SK는 다시 상대의 턴오버를 역이용해 속공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아쉬웠다.
잠실학생=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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