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는 없다' 정관장, KCC에 3년만에 최다연패 안겼다…76-67 승리, 연패 피하는 대신 KCC 6연패 빠뜨려

최만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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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0 20:50 | 최종수정 2025-02-10 21:14


'연패는 없다' 정관장, KCC에 3년만에 최다연패 안겼다…76-67 승…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 부산 KCC의 경기. 정관장 버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안양=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10/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안양 정관장이 부산 KCC에 최다연패를 안기는 대신 연패를 모면했다. 정관장은 10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KCC와의 홈경기서 디온테 버튼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76대67로 승리했다. 14승24패를 기록한 정관장은 7위 KCC에 1게임 차로 따라붙었고, KCC는 3년 만에 6연패를 당했다.

애증이 뒤섞인 두 팀의 만남이었다. 분위기부터 극과 극이다. 정관장은 이틀 전, 최강 선두 서울 SK에 패하기는 했지만 이전까지 5연승을 질주하며 6강 진입의 꿈을 키운 상태다. 이날 7위 KCC전에서 승리한다면 6위 원주 DB(16승21패)와의 승차를 2.5게임 차로 좁힐 수 있는 기회였다.

반면 KCC는 올시즌 팀 최다연패(5연패)를 두 번째 겪는 중이었다. 만약 이날 경기마저 패한다면 2021~2022시즌 10연패 이후 3년 만에 최다연패 수모를 당하게 되는 위기였다.


'연패는 없다' 정관장, KCC에 3년만에 최다연패 안겼다…76-67 승…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 부산 KCC의 경기. KCC 라렌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안양=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10/
더구나 두 팀은 지난 4일 치른 4라운드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3라운드까지만 해도 하위권을 전전했던 정관장은 당시 KCC전 승리로 시즌 팀 최다 5연승을 기록하며 6강 불씨를 살렸고, KCC는 정관장전 패배를 계기로 연패의 늪에 더욱 빠져들었다.

'6강 희망'과 '연패 탈출'이 부딪힌 이날 대결에서 끝까지 웃은 쪽은 정관장이었다. KCC는 경기 초반부터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이호현-허웅-송교창-최준용-캐디 라렌의 최정예 베스트 선발진이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준용 송교창이 부상 복귀 후 5경기째를 맞았지만 경기감각을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여기에 KCC는 턴오버를 5개나 범했고, 라렌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블록슛 2개, 리바운드 6개로 공헌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이지슛을 연거푸 놓치고 턴오버도 2개로 맥을 끊었다.

정관장은 1쿼터 필드골 성공률이 36%에 그칠 정도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KCC가 워낙 부진했기에 기선을 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박지훈이 성공시킨 버저비터의 짜릿함까지 만끽하며 21-14로 1쿼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쿼터 들어 KCC는 선발 최준용 이호현을 푹 쉬게 하는 대신 이주영 정창영 등 식스맨으로 변화를 시도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정관장은 슛 성공률이 여전히 저조한 가운데에도 상대의 3점슛을 1개 시도에 그치게 할 정도의 탄탄한 외곽 수비로 7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연패는 없다' 정관장, KCC에 3년만에 최다연패 안겼다…76-67 승…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 부산 KCC의 경기. 정관장 버튼과 KCC 라렌이 점프볼을 하고 있다. 안양=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10/
3쿼터 살짝 요동쳤다. 쉬고 나온 최준용이 7점, 2리바운드를 보탰고, 라렌도 10득점, 6리바운드로 전반까지의 부진에서 회복하기 시작했다. 반면 정관장은 턴오버를 '0'개로 줄인 KCC와 달리 2개를 추가하고 3점슛 성공률(38%)에도 못 미치는 2점슛 성공률(36%)을 보이며 추격을 허용, 58-55까지 쫓겼다.

운명의 4쿼터, 위기를 잘 넘긴 정관장이다. KCC가 추격하려고 하면 디온테 버튼이 찬물을 뿌렸다. 결정타는 종료 2분18초 전에 나왔다. 라렌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다가 버튼에게 어이없이 가로채기 당하는 실수를 범했고, 버튼은 72-65로 달아나는 골밑슛을 만들었다. 정관장은 여기서 잡은 승기를 끝까지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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