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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스트레스? 실력이라 믿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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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전 감독이 최근 달라진 화법을 내놓기 시작했다. 모든 걸 내려놓은 '달관'의 경지에 이른 듯하다. 그는 지난 9일 수원 KT전(85대74 승)을 앞두고 '고질병'으로 여겼던 '불안한 스타트' 징크스에 대해 "후반에 뒤집어 줄 것이란 믿음이 생겼다. '믿음'을 뛰어넘어 '실력'이다"면서 "(전반 약세→후반 반전 루틴이)한두 번이면 모를까, 대놓고 그러니 이젠 실력으로 인정한다"며 웃었다. 전 감독의 초반 약세 불안감은 기록에서도 잘 나타난다. 올시즌 SK는 전체 공격력(평균 80.3득점) 순위 2위지만, 1쿼터 평균 득점은 19.4점으로 최하위다. 리그 순위-공격력 최하위인 고양 소노(19.5점)보다 낮다. 1쿼터 평균 실점은 전체 6위(20점)에 해당하지만 득실 마진이 '-0.6'으로 기선제압을 당한 채 경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던 셈이다. 반면 4쿼터 평균 실점(평균 16,1점)과 후반(3, 4쿼터) 평균 실점(16.6점)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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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