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마리 스펠맨, KBL 전격 복귀. 원주 DB 2옵션 카터 대체 외인으로 영입

류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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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0 10:04


[단독] 오마리 스펠맨, KBL 전격 복귀. 원주 DB 2옵션 카터 대체…
오마리 스펠맨.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오마리 스펠맨(27)이 원주 DB로 전격 복귀한다.

프로농구 복수 에이전트들은 10일 "오마리 스펠맨이 원주 DB로 이적한다. 이미 한국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알고 있다"며 "2옵션 로버트 카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DB에 가세했다"고 밝혔다.

올해 27세의 스펠맨은 미국과 레바논의 이중 국적자다. 레바논으로 귀화, 농구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2m3, 129㎏의 파워와 스피드를 동시에 지닌 외국인 선수다. 2m18의 윙스팬도 인상적이다.

포지션은 빅맨이지만, 공격 시 외곽 3점슛 정확도가 상당히 좋다. 저돌적 골밑 돌파도 인상적이다.

빌라노바대학을 졸업한 스펠맨은 2018년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30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지명됐다. 2019년 골든스테이트, 2020년 미네소타로 이적했고 뉴욕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주로 G리그에서 활약했다.

결국 2021년 8월 안양 정관장(당시 KGC)에 입단했다. 3시즌 동안 정관장에서 뛰면서 리그 최상급 외국인 선수로 명성을 떨쳤다.

기량은 흠잡을 데가 없다. 골밑 수비에 다소 게으른 측면은 있지만, 공격력만큼은 최상급이다. 캐치 앤 숏, 좋은 드리블링 능력을 지니고 있고, 운동능력도 강력하다. 게다가 파워가 좋고, 세로 수비에서도 강점이 있다.


단, 몸무게 이슈가 항상 있었다. 특히 2023년에는 150㎏의 몸무게를 찍었고, 정관장은 몸무게 감량을 계약 옵션에 넣기도 했다. 몸무게가 늘면서 스피드는 줄었고, 부상 이슈가 생겼다. 결국 정관장과 이별했다.

레바논 국가대표팀에서 뛰고 있고, 러시아리그 제니트와 계약했다. 하지만, 올해 1월 계약이 만료됐다.

중국 CBA 진출을 타진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결국 KBL로 복귀했다. 최종 종착지는 DB다.

A 에이전트는 "스펠맨이 중국리그 진출을 타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 2옵션으로 DB 로버트 카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오게 됐다"고 했다.

의문점 하나는 있다. 스펠맨의 기량과 몸값을 볼 때 2옵션은 의구심이 있다.

B 에이전트는 "사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한도(2명 80만 달러)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 때문에 각 구단은 개런티를 하거나, 2년 계약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KBL 측은 시즌 개런티나 2년 계약에 대해서는 "규정에 어긋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B 에이전트는 "카터가 2옵션 수준의 샐러리를 받고 DB에 간다. 몸값이 맞지 않는다. 뒷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단, 시즌 개런티나 다음 시즌 옵션을 걸고 계약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내년 재계약 보장을 조건으로 데려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DB는 그동안 치나누 오누아쿠의 트레이드 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스펠맨을 2옵션으로 데려오면서 전력을 강화했다. 오누아쿠와 스펠맨의 외국인 선수 조합은 리그 최상급이다. 6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DB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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