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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남자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원주 DB가 후속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정관장 가드 최성원(30)과 DB 가드 김영현(34)이 팀을 바꾼다.
당초 양팀은 정효근(정관장→DB)과 김종규(DB→정관장) 트레이드를 하면서 최성원을 포함시켰다. 실질적으로는 2대2 트레이드였다.
단, 최성원의 경우 올시즌 내에 김영현과 교환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일단 정효근과 김종규를 바꾼 뒤 상황을 고려해 올시즌 안에 추가 트레이드를 단행한다는 옵션이 붙어 있었다.
올시즌 전력 보강 및 향후 로스터 구성을 위한 포석이었다.
정관장의 경우, 6강 싸움의 기로에 서 있다. 단, 디온테 버튼을 KCC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왔고, 2옵션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까지 합류시켰다.
정관장은 최근 파죽의 5연승으로 6강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6위 DB와는 3게임 차에 불과하다.
정관장은 이 과정에서 정준원 한승희 김경원뿐만 아니라 신인 소찬혁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성원의 팀내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결국 정관장은 최성원을 DB로 보내면서 3&D 자원인 김영현을 데려오는 게 좀 더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 결국 추가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최성원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서울 SK에 지명, 꾸준하게 성장했다. 이를 발판으로 2003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정관장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49경기에 출전, 평균 28분51초를 뛰면서 11.5득점, 1.6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시즌 팀내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박지훈 변준형 배병준이 있었고, 최성원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공수에서 탄탄한 선수이기 때문에 이선 알바노, 이관희 등과 좋은 조화를 이룰 수 있다.
김영현 역시 리그를 대표하는 3&D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비와 허슬에 능하고, 강력한 수비력으로 팀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린다. 하지만, 올시즌 DB에서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정관장의 로테이션 멤버로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