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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의 1년차 루키 송윤하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4위 싸움에 다시 불을 붙였다.
반면 이전까지 3연승을 달리며 4위 굳히기에 나섰던 신한은행은 이날까지 최근 3경기를 모두 패하며 KB에 추격을 허용할 수 있는 위기에 빠졌다.
KB는 송윤하(21득점), 나가타 모에(16득점), 허예은(13득점), 강이슬(11득점) 등 오랜만에 4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단연 승리의 주역은 송윤하였다.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송윤하는 박지수가 해외 리그로 빠진 가운데 팀에서 상대의 센터를 막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날은 신한은행의 센터 타니무라 리카를 상대하면서도 3점포를 3개를 포함해 본인의 역대 최다인 21득점까지 기록했다. 특히 고비 때마다 왼손과 오른손을 번갈아 사용하며 골밑 훅슛을 날리는 등 신인답지 않은 여유로운 플레이까지 보여줬다. 또 시즌 중반까지 신인왕 경쟁에서 사실상 독주했던 신한은행의 재일교포 선수 홍유순을 이날만큼은 압도하며 강한 도전장을 날리기도 했다. 슈터 강이슬의 경우 이날 슛 감각은 좋지 못했지만, 무려 9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고 수비에 집중하면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KB는 1쿼터에 9-17로 뒤졌지만, 2쿼터부터 송윤하 허예은의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하며 31-29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 양 팀은 각각 20득점씩을 쏟아부으며 승부의 추가 좀처럼 기울어지지 않았다.
이후 KB는 허예은, 송윤하의 골밑슛이 연속으로 성공한 반면 신한은행은 최이샘과 리카의 3점슛 시도가 연달아 빗나가면서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