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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니아가 또 다시 팀을 살려냈다. BNK는 김소니아의 막판 6득점을 바탕으로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팀의 주포 김소니아는 지난 16일 삼성생명전에서 경기 종료 3.8초를 남기고 극적인 3점포로 팀의 1점차 승리를 이끈데 이어, 이날도 2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0.7초를 남기고 3점슛을 시도하다 얻은 3개의 자유투를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키며 팀에 또 다시 승리를 안겼다. 이전 경기까지 2연패를 당하며 우리은행에 공동 1위를 허용했던 BNK는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을 반경기차로 다시 앞서며 단독 1위에 복귀했다.
BNK는 이날도 부상에서 재활중인 박혜진 이소희 두 주전이 못 나왔고, 신한은행 역시 전날 갑자기 걸린 장염으로 인해 타니무리 리카가 결장했고 홍유순과 이두나도 같은 증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두 팀 모두 베스트 전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내며 박빙의 승부가 끝까지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김지영이 19득점으로 본인의 시즌 최다 점수를 기록했고, 그동안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중고참 구슬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에 맞서 BNK는 김소니아가 21득점, 안혜지가 20득점 그리고 최근 기회를 많이 얻고 있는 심수현이 12득점을 올리며 맞섰다.
하지만 BNK는 클러치에 특히 강한 '강심장' 김소니아가 있었다. 김소니아는 26초를 남기고 벼락같은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동점으로 만들었다. 신한은행 신지현은 종료 4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승리 일보 직전까지 끌고 갔지만,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에서 3점슛을 날리는 김소니아를 수비하다 팔을 치는 파울을 저지르며 3개의 자유투를 허용했다. 여기서 김소니아는 어김없이 3개를 모두 꽂아 넣으며, 팀을 3연패의 위기에서 건지고 1위까지 다시 복귀시키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