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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 번 더 기회를 주셔서 그 기회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결선에선 더욱 화려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서 몇 차례 호쾌한 덩크를 선보였다. 그는 이내 자신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팬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조준희는 팬을 앞에 두고 덩크를 시도했다. 덩크를 성공하지 못해 관중의 탄식을 자아냈다. 그는 이광진 손준과 함께 45점 동률을 이뤘다.
2차 결선이 열렸다. 마지막 주자 조준희는 이번에도 자신의 유니폼을 입은 팬을 앞에 두고 덩크했다. 또 실패였다. 장내는 "한 번 더!"로 가득찼다. 조준희는 마지막 도전에서 기어코 성공했다. 조준희는 정성을 높이 사 50점 만점을 끌어냈다. 조준희가 덩크 콘테스트에서 활짝 웃었다. 그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주어졌다.
그는 '덩크왕'을 만들어준 팬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조준희는 "옛날부터 나를 응원해준 팬이다. 현장에서 봬 한 번 부탁을 했는데 흔쾌히 받아주셨다. 감사하다. 한 번도 아니고 다섯 번을 뛰어 넘었는데…(웃음). 끝까지 계셔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압박감은 계속 있었다. 이렇게 기회를 줬는데 넣지 못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마음잡고 집중해서 했다. 팬께는 오늘 덩크한 신발과 유니폼 드리려고 한다. 아직 얘기 나눈 것 없다. 코트에서 감사하다고만 했다. 제대로 인사 드리고 싶다"며 웃었다.
조준희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본 무대는 밟지 못했다. 그는 "큰 무대에서 하니까 덩크 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많이 느꼈다. 감독님 지시에 맞춰 성장해서 코트에서 형들과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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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4일 원주 DB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최성모는 "훈련 때 잘된 것을 생각하면서, 잘 되지 않은 것은 고쳐나가면서 선수들끼리 동기부여 갖고 열심히 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다짐했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