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로 시작해, 수비로 끝냈다."
또 이날 역시 박혜진과 이소희 등 두 명의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대신 심수현 변소정 박성진 김민아 등 젊은 식스맨들이 번갈아 코트에 나섰는데, 몸싸움을 결코 피하지 않는 악착같은 수비를 선보이며 상대의 주 득점원인 배혜윤 키아나 스미스 등을 잘 막아낸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경기 후 박정은 BNK 감독은 "진짜 이기기 힘들다"며 크게 웃었다. 이어 "2~3라운드 맞대결에서 삼성생명에 크게 패했는데, 이 때 안 좋았던 부분을 잘 준비해서 노려보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소화해 줬다"며 "특히 주전 2명의 이탈로 로테이션 가동 자원이 부족했는지만, 어린 선수들이 집중력을 잘 발휘해줬고 끝까지 하고자 하는 것을 지켜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특히 이날 데뷔 후 첫 스타팅 멤버로 나와 남다른 에너지 레벨로 코트를 휘굥다가 3쿼터에 다리에 쥐가 나면서 결국 벤치로 물러난 심수현에 대해 "첫 스타팅이다보니 의욕이 앞섰지만 코트에서 에너지를 잘 발휘해 줬다. 21분 뛰고 쥐가 나서 좀 놀려줬다"고 웃으며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에너지 있는 움직임 통해 스몰 라인업의 장점을 잘 보여주자고 했는데 정말 잘 버텨줬다. 코트 시야를 넓히고 템포를 잘 조절하며 체력관리를 잘 하면 분명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확신했다.
BNK는 3일 후인 19일 또 다시 삼성생명과 맞붙는다. 박 감독은 "일단 오늘 게임을 잘 복기해봐야 할 것 같다, 잘 된 부분을 가져가면서 좀 더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