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겼다' 삼성, KCC와 리턴매치 81-69 완승 시즌 최다 4연승...LG, KT 3연패에 빠뜨려

최만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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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13 20:40 | 최종수정 2025-01-13 20:48


'또 이겼다' 삼성, KCC와 리턴매치 81-69 완승 시즌 최다 4연승…



[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남자농구 서울 삼성이 부산 KCC를 또 완파하고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KCC와의 원정경기서 81대69로 완승을 거뒀다.

올시즌 4번째 맞대결에 2연패 뒤 2연승한 삼성은 올시즌 팀 최다 4연승의 기쁨도 누렸다. '최다연승', '복수혈전'이 충돌한 그들 만의 빅매치였다. 홈팀 KCC는 1주일 전 삼성전에서 72대86으로 완패하며 2023년 1월 31일 이후 706일 만에 역대 팀 최다 5연패, 불명예 기록까지 받아들었다. 이전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제물로 삼았던 삼성에 수모를 당했으니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이 적잖이 상했다.

반면 삼성은 당시 승리를 시작으로 3연승을 달렸다. 올시즌 팀 최다연승이다. 이날 리턴매치에서도 또 이긴다면 최다연승을 '4'로 늘리고, 7위 KCC와의 간격도 반 게임 차로 좁히며 6강 희망을 드높일 수 있다.

특히 삼성은 1주일 전, 3점슛으로 승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KCC의 3점슛 성공률이 10%(21개 시도, 2개 성공)에 그치도록 틀어막는 대신 8개를 합작한 최현민(5개)-최성모(3개)를 앞세워 흠씬 두드렸다.


'또 이겼다' 삼성, KCC와 리턴매치 81-69 완승 시즌 최다 4연승…
아무래도 더 독이 오를 수밖에 없는 KCC. 경기 전부터 '1주일 전과 다르다'고 외치는 분위기였다. 당시 기존 부상자 최준용 송교창 정창영에 이어 허웅까지 잃은 '부상병동'이었지만 이날 허웅 정창영이 벤치 대기했다. 게다가 그날 이후 KCC는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캐디 라렌 효과로 2연승 반전을 이뤄냈다.

한데, 1주일 전 충격패로 인해 무슨 마법에 걸린 것일까. 이날 KCC 선수들은 "1쿼터부터 다부지게 잡고 가야 한다"던 전창진 감독의 바람에서 초반부터 어긋났다. 1쿼터 초반부터 이승련, 라렌의 슈닝 난조가 이어지는가 싶더니 라렌 영입 이후 호전된 듯 했던 골밑에서도 완전히 밀렸다.

1쿼터가 끝났을 때 KCC는 3점슛만 문제가 아니라 2점슛마저 성공률 23%(13개 시도, 3개 성공)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고, 리바운드에서도 4-12로 압도당했다. 11-23, 더블스코어 이상의 열세는 당연한 결과였다.


2쿼터는 더 참담했다. 1쿼터 후반부터 코트 복귀한 허웅이 선발로 나섰지만 턴오버 3개, 파울 2개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삼성 이원석과 저스틴 구탕, 코피 코번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쿼터 종료 1분58초 전에는 이승현이 공격리바운드를 잡으려다 팀 후배 김동현과 부딪혀 쓰러진 뒤 벤치로 물러났다. '같은 편'끼리 너무 열심히 하다 일어난 불상사라 누굴 원망할 수도 없는 노릇.

이에 반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삼성은 3쿼터서도 KCC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뿌리는 3점슛을 3개 추가하는 등 21점 차(68-47)로 더 날아나는데 성공했다. 4쿼터 점수 차만 유지해도 되는 삼성은 이미 사기가 떨어진 KCC의 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최다연승을 맞이했다.

한편 창원 LG는 수원 KT를 78대70으로 따돌리며 2연승을 달리는 대신, KT를 3연패에 빠뜨렸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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