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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부산 KCC가 연패 수렁에서 마침내 탈출했다.
디펜딩챔피언이자 올시즌 우승 후보지만 2년 만에 최다 5연패에 빠진 KCC의 연패 탈출 의지가 무척 강했다. 이날 KCC의 경기력은 완벽에 가까웠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서울 삼성전에서 72대86으로 완패를 당할 때, 그렇게 터지지 않던 외곽슛이 '왜 이제 터지나' 미련이 생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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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에는 외곽포 바통을 전준범이 넘겨 받아 3개를 적중시켰다. 임동섭의 연속 3점포로 1쿼터에 잠깐 웃었던 소노는 이정현이 1쿼터 1분14초 만에 부상으로 나간 이후 맥없이 무너졌다.
전반을 마쳤을 때 스코어는 58-34, KCC의 완벽한 우세였다. 전반에 KCC가 성공한 3점슛은 모두 9개, 성공률은 무려 70%로 전반 득점의 절반 가량을 외곽에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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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승리를 '찜'한 KCC는 3쿼터에도 거침이 없었다. 이근휘가 쿼터 초반 연속 3점슛을 추가했고, 핵심 멤버 중 홀로 남아 분투하고 있는 이승현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코트를 지휘하기도 하며 웬만해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창진 KCC 감독의 '충격요법'도 적중했다. 기복이 심한 디온테 버튼 대신 거의 풀타임으로 기용한 '2옵션' 리온 윌리엄스는 3쿼터에 일찌감치 더블더블의 맹활약으로 화답했다.
4쿼터 들어 이근휘에 이어 여준형, 윌리엄스까지 3점포를 터뜨린 KCC는 소노 식스맨 정성조의 연속 3점슛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점수 차를 더 벌려나갔다.
4쿼터 5분여가 흘러도 30점 이상 리드가 이어지자 KCC 벤치는 송동훈 이찬영 여준형 등 식스맨들에게 출전기회를 주며 여유를 보였고, 종료 59초 전에는 윌리엄스마저 불러들이는 대신 국내선수만으로 대승을 맞이했다.
한편 삼성은 창원 LG를 92대88로 꺾고 2연승, 소노를 따돌리며 8위(9승17패)로 올라섰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