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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사실 패한 경기나 마찬가지."
승장도 활짝 웃지는 못했다. 너무 진땀 승부를 했기 때문이다.
SK는 4쿼터 1분24초를 남기고 뒤늦게 맹추격에 성공한 덕에 81-81, 연장으로 몰고 갔고 연장에서는 자밀 워니의 초반 몰아치기를 앞세워 비교적 손쉽게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전 감독은 "이겨서 다행이다. 최근 분위기를 잡아가다가 놓치는 일의 반복이다. 선수들의 집중력 얘기는 그만해야 겠다"면서 "오늘 엎치락 뒤치락 경기였다. 두 팀 다 그런 힘들이 있다는 걸 느꼈다. 우리 선수들이 이겨내는 힘을 보여줬다는 점은 소득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 감독은 "지난 10일 경기에서 막판에 포기하는 듯한 플레이로 패하고 난 뒤 크게 화를 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달라진 자세로 4쿼터 막판에 따라잡았다. 그런 모습은 흡족하다"면서도 "솔직히 말하면 오늘 우리가 진 게임이다. 상대 선수가 어이없는 스틸을 당해서 그렇지…"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KCC 최준용은 이날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매치업이 편해졌다. 최준용의 컨디션도 좋아 보였다"면서 "하지만 오늘 승부의 핵심은 최준용이 아니라 티온테 버튼이다. 버튼은 마크하기 힘들 정도로 오늘 무섭게 열심히 하더라"고 말했다.
그런 버튼에 대한 수비를 잘 해준 최원혁에 칭찬도 빼놓지 않은 전 감독이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