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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대어' 삼성생명을 물리치며 공동 5위에 복귀했다.
삼성생명 배혜윤을 막던 일본인 센터 타니무라 리카가 4쿼터 초반 5반칙 아웃을 당하며 가장 큰 위기를 맞았지만, 거물 신인 홍유순을 비롯해 순간적인 더블팀 수비를 선보이는 용병술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10득점-12리바운드-5스틸로 트리플 더블급의 활약을 펼친 홍유순이 단일 시즌 도입 이후 신인 최초로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대기록까지 썼다. 여기에 홍유순을 비롯해 신지현 이경은(각 17득점)과 리카(12득점)까지 무려 4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향후 중위권 도약을 위한 가능성도 한층 높였다.
경기 종료 4분여까지 58-57로 승부를 짐작키 어려웠다. 무엇보다 리카의 파울 아웃 이후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6득점을 내리 꽂으며 무섭게 추격해 들어왔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여기서 무너지지 않고 협력 수비로 배혜윤을 잘 막아낸데다, 홍유순의 골밑슛에 이어 '친정팀'을 상대로 한 신이슬의 결정적인 3점포가 터지면서 65-57로 추격권을 벗어났다. 또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홍유순이 배혜윤의 미들 점퍼를 막아내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24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슈터 키아나 스미스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데다 또 한 명의 슈터인 강유림이 무득점에 그치는 등 효과적인 공격 전개를 하지 못하며 지난 12일 선두 BNK썸을 60대43으로 대파한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