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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혈투 끝에 눌렀다.
우리은행은 8승4패로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선두 부산 BNK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7연승 행진을 달리던 삼성생명은 7승3패로 3위.
에이스 김단비는 14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 이명관이 결정적 승부처 3점슛을 포함, 16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이해란과 키아나 스미스가 각각 22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7연승의 삼성생명을 맞아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로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삼성생명도 만만치 않았다. 스미스의 강력한 득점력과 이해란의 높이를 앞세워 우리은행을 압박했다.
우리은행이 9점 차 리드를 잡았지만, 이내 삼성생명은 스미스와 이해란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다. .
48-44로 4점 앞선 채 시작한 4쿼터. 우리은행은 김단비와 이명관의 득점으로 7점 차로 벌렸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해란의 리바운드에 의한 미드 점퍼, 조수아의 3점포가 잇따라 터졌다. 게다가 김단비의 왼발 돌파를 막는 삼성생명 수비 시스템을 앞세워 우리은행 공격을 제어했다.
하지만, 김단비는 왼쪽 돌파에 대한 삼성생명의 대비를 역이용했다. 이해란과의 1대1 매치에서 오른쪽으로 돌파하면서 깨끗한 골밑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다.
게다가 이명관이 공격 제한시간이 쫓겨 던진 3점포가 림을 통과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스미스가 김단비의 파울을 유도하며 미드 점퍼를 성공, 2점 차로 추격했다.
삼성생명의 마지막 공격. 김아름이 골밑을 돌파했지만, 우리은행의 수비에 막혔고, 결국 2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전 삼성생명의 우세가 점쳐진 경기였다. 우리은행은 BNK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 활동력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완패. 반면, 삼성생명은 스미스와 이해란 뿐만 아니라 배혜윤까지 버티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좀처럼 연패를 허용하지 않는 우리은행의 저력은 이날 유감없이 발휘됐다. 승부처에서 김단비는 상대 수비를 역이용한 오른쪽 돌파로 승기를 잡아냈고, 이명관 역시 수비가 붙은 상황에서 잽 스텝에 의한 기습적 3점포로 사실상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결국 2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내면서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