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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1승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포워드 최이샘(30)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신한은행은 구나단 감독이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병원 신세를 지면서 시즌 초반 크게 휘청였다. 3연패를 간신히 끊고 또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이샘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신한은행은 모처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진영은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며 연패 탈출 의지를 뜨겁게 불태웠다. 김진영은 "이겨서 다행이다. 지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경기 끝나면 잠도 못 잘 정도로 실수했던 것들이 생각났다. 걱정할 시간에 연습을 더 하자는 마음으로 버텼다"고 돌아봤다.
경기 외적인 요소로 분위기가 추락했기 때문에 복구가 쉽지 않았다. 최이샘은 "감독님 상태를 알게 됐을 때 너무 다운됐다. 그걸 끌어올리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감독님과 함께한다는 그런 마음이 컸다"며 "솔직히 우리보다 (이)시준 코치님께서 더 부담될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가 더욱 똘똘 뭉치자고 했다"며 한숨을 돌렸다. 김진영은 "밥을 먹을 때마다 생각났다. 매일 같이 식사하고 생활도 같이했는데 생각이 안 난 적이 없었다. 우리라도 잘 해서 더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자는 각오로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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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만병통치약이다. 이시준 대행은 "백 마디 말이 필요 없다. 선수들 의지가 컸다. 농구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감과 분위기가 살아나야 반등 기회가 온다. 일주일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 몰랐을 정도로 정신없고 힘들었다. 선수들이 비시즌에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나부터 마음을 다잡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