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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막막했어요. 어디서부터 헤쳐나가야 할지. 답이 안보였어요."
이러한 반등의 원동력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이날 17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한 배혜윤이 맹활약과 연패 탈출의 비결을 밝혔다. 생갭다 복잡하지 않았다. 바로 '기본'에 다시 충실하는 것이었다.
원래 삼성생명은 약체로 분류됐던 팀이 아니다. 오히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지난 달 21일 열린 WKBL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하상윤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감독들이 뽑은 우승후보 1순위'였다. 6팀 감독 중에 4명이 삼성생명을 지목했다.
때문에 삼성생명의 개막 4연패는 상당히 충격적인 시즌 초반 돌발상황이었다. 당연히 하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의 충격도 클 수 밖에 없었다.
특히 팀을 이끄는 리더인 배혜윤은 그 충격이 더 컸다. 배혜윤은 "패배가 계속 이어지면서 도대체 어디서부터 헤쳐나가야 할 지 모르겠더라. 아무리 고민해도 어렵고 막막하기만 했다"고 4연패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그런 배혜윤에게 힘을 북돋아준 것은 지인들의 격려와 충고였다. 그런데 이 충고들에는 놀랍게도 공통점이 있었다고 한다. 배혜윤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었다. '너희는 괜찮을 거다' 그리고 '기본부터 다시 해봐라'였다. 그런 말이 위로가 됐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도 이야기하면서 수비부터 다시 시작했다. 어린 선수들도 같이 끌어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 '친절한 지인'들의 말이 맞았다. 배혜윤은 "어려울 때일 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알게됐다. 4연패는 힘들었지만, 이제 다시 따라가면 된다.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