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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고교생 박정웅을 지명했다.
2006년생인 박정웅은 현재 홍대부고 3학년이다.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 고졸 예정 선수가 1순위로 지명된 것은 2020년 차민석(삼성) 이후 4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192.7㎝로 가드와 포워드를 넘나드는 자원인 박정웅은 홍대부고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각종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고, 18세 이하(U-18) 대표팀에서도 뛰었다.
김상식 감독은 박정웅의 사진이 담긴 패널을 미리 준비해 와 1순위 지명 때 들어 보이며 박정웅을 호명해 일찌감치 그를 점찍었음을 알렸다.
감 감독에게서 건네받은 등번호 '4번'의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박정웅은 정관장과 학교 관계자, 가족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돼 또 다른 '고졸 신화'를 써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고양 소노도 경복고 포워드 이근준(194.3㎝)을 선택해 프로농구 드래프트 사상 최초로 전체 1·2순위를 '고졸 신인'이 휩쓸었다.
3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원주 DB는 연세대 3학년 센터 김보배를 데려갔다.
202㎝의 김보배는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장신이다.
이근준은 "프로가 된 만큼 노력해서 모두가 인정할 만한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고, 김보배는 "DB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꾸준히 성장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명지대 포워드 손준을 4순위로 영입했고, 동국대 포워드 겸 센터 자원 이대균은 전체 5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기존 6순위 지명권에 이어 트레이드를 통해 1라운드 7순위 지명권도 가진 SK는 고려대 가드 김태훈과 연세대 가드 이민서를 각각 지명했다.
서울 삼성은 중앙대 포워드 임동언, 수원 kt는 건국대 가드 조환희, 부산 KCC는 성균관대 포워드 조혁재를 각각 8∼10순위로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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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