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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김단비와 아이들' 우리은행이 우승후보 삼성생명을 격침했다. 미디어데이에서 나머지 5개 구단 사령탑의 '공공의 적'으로 지목된 삼성생명은 개막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우리은행은 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홈경기에서 삼성생명에 73대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전반 내내 끌려다니다가 3쿼터부터 대반격을 시작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김단비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걱정했는데 이날만큼은 동료들이 투지를 불태우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삼성생명은 김단비의 3점을 최대한 차단할 작전으로 나왔다. 김단비는 3점슛을 단 1개만 포함해 30점을 퍼붓는 괴력을 뽐냈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도 이 점을 노릴 계획이었다. 하상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김단비에게 2점을 주더라도 3점은 막는 방향으로 수비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어차피 다 방어할 수는 없으니 김단비의 3점만 봉쇄하는 쪽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이야기였다. 김단비 외에는 위협적인 슈터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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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4점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했다. 63-58에서 김단비가 페인트존 2점슛에 추가자유투까지 넣어 승리를 예감했다. 신임 하상윤 감독은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그는 "기세를 타면 괜찮을 것 같다. 그게 오늘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아산=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