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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시즌 전 최약체로 평가된 청주 KB가 2연승을 달렸다.
경기 전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최이샘이 허리가 좋지 않았다. 개막전 이전부터 그랬다. 오늘 결장한다"며 "신지현 최이샘, 타니무라 리카는 베스트 5로 30분 정도를 소화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최이샘과 리카는 몸을 만들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KB는 팀 컬러를 완전히 바뀌었다. 3점슛과 트랜지션으로 매우 매력적 농구를 한다. 허예은과 강이슬, 나카다 모에가 핵심인데, 베스트 5의 조화가 좋았다. KB 김완수 감독은 "신한은행 리카는 위협적이다. 하지만, 김소담에게 일단 수비를 맡기려 한다. 공격에서 허예은의 픽 게임을 통해 리카의 수비 약점을 공략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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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가 기선을 제압했다. 강이슬이 내외곽에서 맹활약했다. 확실히 박지수가 없었던 2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당시, 정통 슈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면, 올 시즌 KB의 에이스로 내외곽을 오가면서 맹활약을 한다.
8-2 리드.
하지만, 신한은행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수비에서 KB의 공격을 무력화시킨 뒤 김진영의 드라이브 앤 킥으로 신이슬의 3점포. 10-9까지 추격. 단, KB는 나윤정이 딥 3를 작렬시켰다. 신한은행의 작전타임.
허예은의 절묘한 패스. 모에가 가볍게 골밑슛. KB는 올 시즌 강력한 활동력으로 컷-인 비율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팀 케미스트리가 더욱 끈끈해지고 있다는 청신호다.
모에가 톱에서 절묘한 스핀무브로 골밑 돌파. 신지현의 파울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3점 플레이, 18-9, KB의 리드.
허예은이 절묘한 2대2로 김민정의 골밑슛을 이끌어냈다. 반면, 신한은행은 이경은 신지현 강계리 등 스리가드를 썼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20-11, 9점 차 KB의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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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리카의 3점포가 빗나갔다. 반면, KB는 김민정의 3점포.
KB는 리카가 볼을 잡을 때 지체없이 더블 팀. 하지만, 그 위에서 리카가 미드 점퍼 성공. 이후 신이슬의 좋은 패스에 의한 속공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22-15, 7점 차 추격.
확실히 KB는 트랜지션과 3점포에 주저함이 없었다. 수비에서도 압박은 상당했다. 단, 리카는 노련하게 로 포스트에서 위치를 잡은 뒤 쉽게 골밑 득점, KB의 약점은 리바운드가 될 수밖에 없다.
전체적 높이가 떨어진다. 김진영의 공격리바운드 이후 풋백. 신한은행이 추격하자, KB는 강력한 트랜지션으로 반격했다. 모에가 그 중심이었다.
결국 10점 차의 간격은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KB는 강이슬까지 톱에서 볼 핸들러로 2대2. 절묘한 패스로 모에의 득점을 도왔다. 31-19, 12점 차 리드. 신한은행의 작전타임.
리카가 3점포까지 성공시켰다. 그러자, 모에가 스크린을 이용한 뒤 그대로 골밑 돌파. 신한은행 수비수 2명이 겹쳐졌다. 미스였다.
이때, KB는 이윤미가 속공을 나가는 리카에게 U파울. 하지만, 자유투 2득점, 신한은행의 공격은 실패.
KB는 계속 달렸다. 모에가 또 다시 속공 득점. 트랜지션 게임에서 KB가 압도했다. 신한은행은 신지현의 실책까지 겹쳤다.
단, 신한은행은 리카의 힘으로 버텼다. 꾸준히 골밑에서 미스매치를 공략. 김진영의 핸드오프에 의한 공격이 성공했다. 결국 37-28, 9점 차 KB의 리드로 전반전 종료.
KB는 하나은행전과 마찬가지로 매력적이었다. 강력한 트랜지션. 두려움없는 3점포. 여기에 세트오펜스에서 끊임없이 움직였고, 톱에서 허예은 강이슬을 중심으로 한 2대2 공격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모에가 환상적 오프 더 볼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KB의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리카는 강력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은 부진했다. 리카가 골밑에서 고군분투했지만, '리카 그래비티'를 활용하지 못했다. 스리 가드를 많이 사용했지만, KB의 트랜지션 게임에 완전히 밀렸다. 결국 9점 차의 결과물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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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전반 로테이션을 강하게 돌렸다. 후반 베스트의 힘을 응집시키면서 승부처 대비. 3쿼터 초반이 상당히 중요했다.
김진영의 스틸, 그리고 신이슬의 코너 3점포. 하지만, 에어볼이었다.
단, 신한은행의 수비 압박은 확실히 전반보다 강해졌다. 다시 공격권을 얻어낸 신한은행은 리카의 골밑 돌파, 파울 자유투 2득점.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단, 김지영의 실책. KB는 얼리 오펜스로 나윤정의 3점포가 터졌다. 다시 11점 차.
신한은행이 신이슬의 자유투 2득점으로 다시 추격에 시동을 거는 듯 했다. 하지만, KB는 강이슬이 스크린을 받은 뒤 곧바로 3점포 적중. 리카의 자유투 2득점, 하지만, 또 다시 신한은행의 패스미스. 허예은이 가볍게 속공 득점을 성공시켰다.
단, 이번에도 신한은행은 리카가 뚫었다. KB는 여전히 강력했다. 나윤정이 오픈 3점 기회가 오자 지체없이 던졌다. 자신감 넘치는 슛이 림을 갈랐다.
3쿼터 리카 의존도는 극에 달했다. 그나마 베테랑 가드 이경은이 골밑 돌파와 기브 앤 고로 공격을 분산시켰다. 54-44, 10점 차 KB의 리드. 좀처럼 간격을 좁히지 못하는 신한은행. KB는 여전히 기세 당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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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여전히 스리가드 시스템을 사용했다. KB의 트랜지션을 막고, 리카의 골밑 미스매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
하지만, KB는 모두 알고 있었다. 리카에게는 여전히 더블 팀. 강력한 스위치로 신한은행의 외곽을 막아냈다.
신한은행은 24초 공격 제한 시간에 걸렸다. 스리가드를 사용했지만, 리카는 여전히 골밑에서 고립됐다.
반면, KB는 오복성 패스로 강이슬이 가볍게 골밑 슛. 김소담이 외곽에서 회심의 3점포를 쐈다. 그대로 림을 통과, 59-44, 15점 차 KB의 리드. 남은 시간은 8분24초, 신한은행의 작전타임.
20점 차가 넘어가면 신한은행의 추격 의지는 완전히 깨질 수 있었다.
신한은행은 전혀 외곽 지원이 되지 않았다. 김진영의 미드 점퍼가 빗나갔다. 외곽슛이 정확한 선수는 아니다. 리카가 3점포를 터뜨리면서 끝까지 저항. 하지만, 그의 3점포는 외로워 보였다.
경기종료 2분3초를 남기고 신한은행은 리카를 빼면서 사실상 항복 선언.
결국 KB가 완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최이샘이 부상. 리카와 신인드래프트 1순위 홍유순도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신지현도 부진했다.
단, 스리 가드를 고집하면서 풍부한 윙맨 자원의 활용을 하지 못했다. 결국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는 리카만이 고군분투하며 고립됐다.
KB는 엄청난 매력을 가진 팀으로 변모했다. 5아웃 시스템에서 강이슬과 나윤정이 두려움없이 3점포를 쏜다.
허예은이 톱에서 2대2를 진행할 때 코너에 두 명의 슈터를 배치, 스페이싱을 극대화하면서 허예은의 장점인 패스 게임을 극대화한다. 김소담은 픽&롤, 픽&팝을 자유자재로 하면서 위치를 조정한다. 결국 KB는 단순하지만, 2대2 공격에서 수많은 옵션을 창출한다. 강력한 트랜지션도 가미한다. 박지수가 없지만, 매우 까다로운 팀으로 변모했다. 중요한 흐름에서 폭발적 힘을 낼 수 있다.
시즌 전 최하위로 평가받았던 KB의 2연승 돌풍. 결코 찻잔 속 태풍이 아니다. 청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